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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애플망고 재배 본격화 곽규화부부 귀농 5년만의 성공
아열대 애플망고 재배 본격화 곽규화부부 귀농 5년만의 성공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5.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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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업 고소득 작물로 각광, 온난화 대응 新소득원 ‘주목’

 

                                                         귀농인 곽규화 가족 5년 만에 결실 맺어  판로확보 주력할 때

진도군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애플망고와 바나나 재배를 본격 시작했다. 진도군농업기술센터는 “2018년 애플망고 재배 농가 수 4호를 시작으로 4년이 지난 지금 재배 농가 수는 애플망고 7호, 바나나 2호로 면적은 2.1㏊에 달한다”고 밝혔다.<사진>

오는 8월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진도산 애플망고는 나무에서 충분히 익은 후 수확하기 때문에 수입산보다 향이 진하고 당도가 높다. 노란색을 띄는 일반 망고와 달리 사과처럼 붉은 빛깔을 띄는 애플망고는 열대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맛과 향, 식감이 뛰어나다. 여성돌의 피부노화방지에 특효가 있어 찾는 이들이 늘고 다양한 음식조리가 가능하다. 시기 별 재배 방법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은 작목이지만 아열대 작목 중에서는 고소득 작목에 속한다는 전남농업기술원의 분석 결과도 나왔다.

임회면 고산마을에 애플망고 팜 하우스를 시설한 귀농인 k씨는 5년 여 전부터 진도 귀농을 작정하고 지역의 기후 퐁토와 적합한 작물재배를 위한 사전 답사와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았다. 처가 집(군내면 용장리)이 오랜 농사를 해왔으며 그 집 사위인 장씨는 오래 전부터 진도마니아로 과소 농경지를 물색하던 중 딸내외를 불러 진도농업의 선진기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애플망고는 진도지역에서 처음 시도하는 아열대 작물로 경험축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진도를 고향으로 삼아 뼈를 묻는 심정으로 주력해 반드시 결실을 이루겠다”는 부부의 결심은 마침내 빨간 탐스런 열매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 동안 몇 번의 실수로 수 많은 경비와 손실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더욱 일심하여 지역과 과일의 특성을 연구하고 재시도를 거듭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올 해 당당히 재배수확농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측에서도 그 열정에 호응해 농업지도에 적극 나서며 고소득 신품종 지역특산물로 우뚝 선 것이다. 여기에는 장사장의 무한 신뢰와 지원이 밑받침된 것을 말할 것도 없다.

베타카로틴 생성 함유 각광받아

애플망고는 망고 품종의 하나다. ‘애플망고’라는 이름은 사과와 같이 껍질이 붉고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붙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좋은 편으로 망고와 함께 비교적 고급 과일에 속한다. 단맛이 강한만큼 타르트와 같은 디저트에 주로 사용되며, 여름에는 빙수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영양 면에서도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하여 특히 눈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일조량이 좋고 오염원이 전혀 없는 진도는 앞으로 아열대작물의 선진지구로 인구유입 및 농가소득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인 망고는 과육이 무를 정도로 부드럽고 묘한 단맛이 강한 반면 애플망고는 과육에 탄력이 있고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과일과 다르게 망고류의 과일은 구매한 뒤 숙성을 따로 거쳐야 한다는 특이점도 있는데, 상온에서 2~3일 정도 숙성한 뒤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특히 이제 애플망고는 더 이상 낯선 과일이 아니다. 대중화된 만큼 인기 있는 이유는 아마도 독특한 향과 달콤한 맛이 인기를 이끈 이유겠지만, 농후한 맛에 비해 칼로리는 68㎉로 낮은 착한 과일이다. 영양과 효능을 살펴보면 애플망고의 숨은 매력을 알게 된다.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맘씨까지 고운 여자 같다고 할까?

 애플망고의 눈물? 애플망고 1개에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의 절반을 섭취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양이 함유되어 있다. 사괴처럼 표피가 빨갛게 될 때 가장 당도가 높으며 외국산이 60%라면 국내산 진도애플망고는 당도가 90%에 이른다.

비타민 C는 피부나 점막을 강하게 하여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며,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고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부신호르몬의 합성에 쓰여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애플망고에는 바나나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푸른 잎 채소와 거의 같은 양이다. 베타카로틴은 면역력을 유지시키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이로써, 노화방지, 당뇨 및 암 등의 예방에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피부, 머리카락,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고 시력저하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카토티노이드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데 애플망고는 비타민 A 함량도 높다, 현재 지난해 12월 식재하고 올해 2월부터 수확을 시작한 진도 바나나 역시 2달 만에 10t이 넘는 생산량을 완판하는 등 높은 판매 성과를 보여 시범사업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진도군 농업기술센터는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와 협력해 농가 별 현장 컨설팅을 지속 추진하고 명품 아열대과일 주산지화를 위해 보급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연평균 기온이 14.7℃로 타 지역보다 따뜻한 진도는 난방비 절감 등 아열대 작목 육성의 최대 장점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아열대 작물 재배와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종호. 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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