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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칼럼 -호남에서 민주당의 쇠퇴현상
남인칼럼 -호남에서 민주당의 쇠퇴현상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5.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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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독점 폐해 주민들 반발 거세

영원한 것은 없다. 민주당의 호남에 대한 지배력은 그 동안 절대적이었다. 후보자 얼굴도 확인하지 않고 당명과 부여된 번호에 따라 무조건 찍어주던 현상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미 전남 지역 여러 곳에서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 시작하면서 일파만파로 번져 민주당 자체에 대한 염증과 불신으로 번진 것이다.

진도에서도 이미 군수 후보자 경선과 군의원 확정 과정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탈당이 계속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후보들이 늘어났다. 민주당 내의 결속력도 과거와 많이 달라 정작 민주당 공천을 받고도 내심 긴장하는 후보들이 많다.

‘황색돌풍’으로 수 십년 지배해왔던 우리지역의 정치적 민심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그렇게 견고하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충성도(?)가 예전같지 않다. 언론, 시민사회, 정치권, 지역주민 등 모두가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느낌이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쉽게 나오고 강도도 높아졌다. 우리지역에서는 그동안 “지역독점 정치구조”라는 말을 언급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요즘은 별로 거리낌 없이 문제가 그것 때문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민주당에 ‘지역정치 독점 해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유권자의 힘으로 당당하게 민주당 일당 독점을 깨뜨리자’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상당수 낙천자들은 불공정을 주장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평소 지역독점 정치구조의 장기화로 인한 지역역량의 쇠퇴를 강력히 문제제기해 온 식자들은 이런 변화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하면서, 보다 적극 대응으로 지역정치와 사회발전의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주의에서 직능대표로 후보 선호하는 유권자 인식 진도는 지금까지 진도군수를 비롯 거의 대부분 민주당 일색이었다. 우리 지역의 일당독점 정치구조는 오랜 낙후와 소외, 차별의 극복, 5·18의 상처치유를 위한 투쟁과정에 지역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정당을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형성되고 고착됐다. 그러나 정치권력의 독점지배가 장기화되면 세력이 확대 강화, 지역사회는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사회는 비판의식 약화와 다양성 상실로 또 다른 일당독재로 획일화 되어 비난을 받아왔다. 사회는 활력을 잃고 비능률과 낭비, 선거 때마다 불공정공천 논란이 반복되는 것도, 지역의 문제가 민주적 합리적 절차로 논의 되지 못하는 것도 다 이런 결과로 인한 것이다.

중앙당과 전남도당에서는 뒤늦게 심각성을 인식하고 유력 당 인사들을 보내 선거지원 유세를 하였지만 예전과 다른 반응에 당혹해 할 뿐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특정인 지지선언이 계속되고 있다.

모 언론에서 지역민을 잘 살게 해 줄 베스트 100인의 세 번째 인물은 전남 진도군수에 3번째 도전장을 낸 김희수 무소속 후보. 전직 군의회의장, 농협장 일부 등이 지지선언을 한 것. 진도군 산림과장과 진도읍장, 군내면장 등 36년 간 공직에 몸담았던 그의 진도 경제 살리기는 어떤 것일까? 김 후보는 2001년도 군내면장과 2002년도 조도면장을 했다. 2003년에는 주산면장, 2005년에는 진도읍장을 했다. 2007년에는 진도군 농산유통과장, 2008년에는 환경녹지과장을 했고, 2009년에 퇴직한 후 2010년 군수 후보로 선거에 출마했고 이번에 다시 무소속으로 나왔다.  또한 이번 선거의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의 무투표 당선은 전체가 112명인데, 이중 호남 62·영남 45로 전체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을 30여 년간 독점지배하면서 지역의 희생 아래 누려온 독점권력의 손쉬운 정치를 개혁하려 하지 않는다. 또한 지역민들은 독점지배의 폐해를 인식하지 못한 채 무조건적 지지로, 지역역량은 쇠퇴할 수 밖에 없었다. 독점의 폐해는 어떤 개인이나 특정집단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하여‘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철칙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지역은 정치독점 개선과 관련 관련한 문제제기나 논의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자기폐쇄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우리지역의 지역독점 정당에 대한 비판의 소리는 지역정치구조와 그로인한 문제점이 공론화된 것으로 매우 의미있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민심과 멀어진 상황에서, 자기사람심기, 공정치 못한 후보 공천 밀어주기, 권리당원 동원경쟁 등 구태의연한 공천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지역사회가 지역문제를 찾아 공론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역사회가 아무리 중병에 걸렸다고 해도 그 사실을 바로 인식하면 치유할 수 있다. 뒤늦게나마 문제를 알았으니 다행인 것이다. 이제 구체적인 문제가 무엇이고, 그 원인과 처방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아 찾아야 할 때다. 영원한 지역 여당이라는 민주당은 지역민의 일방적 지지에 기댄 쉬운정치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민주정당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헌신함으로써 지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일신해야 한다. 양식있는 시민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가장 수준 낮은 정치꾼의 지배를 받는다. 정치는 비판하는 만큼만 변화하고, 국민수준을 능가하는 정치는 없다는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최근 지역 내에서 특정 후보 낙선운동이 일고 실력관 경력을 갖춘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그 귀추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물은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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