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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목민관 / - 진도의 큰 바위 얼굴을 기대하며 -
청렴한 목민관 / - 진도의 큰 바위 얼굴을 기대하며 -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6.08 18: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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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군면 오일시 박영관

지난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시·도지사와 구·시·군의원 교육감 등이 선출되었다. 당락이 결정된 후 당사자는 물론 군민들도 호불호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렇지만 당선된 사람은 지금까지의 삶이 그래도 포근하고 남달랐으리라 생각한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귀담아야 할 말이다. 선출된 분들은 지나간 나날이 고난의 길이었더라도 선택해준 군민의 뜻을 받들어 지금부터는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는 위민행정(爲民行政)을 펼쳐야 한다.

연 3선을 하여 이번에 퇴임하게 되는 이동진 군수는 열정적으로 군정을 이끄는 동안 큰 족적을 남겼다. 이번 선거에서는 아는 바와 같이 진도군수로 김희수 당선인이 선출되었다. 도의원은 김인정, 가선거구에서는 이현명, 이문교, 장영우, 김춘화, 나선거구에서는 박금례, 주만종 군의원이 선출되었다. 당선하신 분들에게는 축하드리고 낙선한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은 올린다. 선거가 끝났으니 대립보다는 동반상생(同伴相生)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또한 전임군수가 추진했던 주요사업 중 진도의 미래와 관련된 연속 사업은 이어가고 발전시켜야 한다.

누구나 성공하는 행정가가 되고자 한다. 그러려면 일찍이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선생이 고통받는 백성들을 생각하며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저술했는데, 그 내용을 항상 가슴에 담고 실천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목민심서는 제1부 부임(赴任)부터 제12부 해관(解官)까지 72조 항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예는 조항마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없다. 다산의 청렴 정신은 그의 명저 「목민심서」에서 핵심 가치로 제2부 율기육조(律己六條)로 ‘칙궁(飭躬: 바른 몸가짐), 청심(淸心: 청렴한 마음가짐), 제가(齊家: 집안의 다스림), 병객(屛客: 청탁을 물리침, 사사로운 손님을 멀리하기), 절용(節用: 아껴쓰기), 낙시(樂施: 베풀기를 즐기기)’이다.

특히 이조(二條) 청심(淸心, 청렴한 마음가짐)편을 발췌해 보면, ‘牧之不淸民指爲盜閭里所過醜罵以騰亦足羞也. 貨賂之行誰不秘密. 中夜所行朝已昌矣(목지불청민지위도여리소과추매이등역족수야. 화뢰지행수부비밀. 중야소행조이창의). 목민관이 청결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를 도둑으로 지목하여 마을을 지나갈 때에 더러운 욕설이 높을 것이니 부끄러운 일이다. 뇌물을 주고받는 것은 한밤중에 한 일이 아침이면 드러난다.’

‘廉者牧之本務萬善之源諸德之根不廉而能牧者未之有也(염자목지본무만선지원제덕지근불렴이능목자미지유야) 청렴(淸廉)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모든 덕(德)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1818년 봄에 다산은 다산초당에서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완성했고, 1821년 늦봄에 남양주에서 목민심서 ‘자서(自序)’를 썼는데, 그중 일부를 살펴보면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기를 줄은 모른다. 이 때문에 백성들은 여위고 시달리고, 시들고 병들어 쓰러져 굶어 죽은 시체가 진구렁을 메우는데, 그들을 기른다는 자들은 화려한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자기만을 살찌우고 있다.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라고 자신의 심경을 갈파하였다.

율기(律己)는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아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하는 일(修身)’이다. 오롯한 공직자의 실천 강령이요 지침서다. 200여 년 전에 지은 다산 선생의 「목민심서」는 오늘날에도 공무원들의 필독 서(書)로 부족함이 없다. 백성을 다스리는 도리와 공직자의 윤리에 대한 행정실무 지침서로 뻔한 이론 같지만 실천하기는 사욕을 버리지 않는 한 쉽지 않다.

항상 몸가짐을 신중하게 하고 자중자애(自重自愛)하며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실천해야 한다.

일을 결정할 때는 사심(私心)을 버리고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처리해야 한다. 무슨 일이나 상식의 잣대로 심사숙고하여 바르게 결정한다면 그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다. 항상 겸손과 배려, 베풀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주요한 일은 묻고 경청하고 자주 소통하며 공감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

또한 선거에서 도와주신 분들이나 가족은 사심을 버려야 선출된 분을 도와주는 길이다. 성공했다고 지혜로운 길을 걷지 않고 잠시 한눈을 판다면 서로가 나락의 길로 떨어진다. 부정의 늪에 빠지면 헤어나기가 어렵다. 점점 더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들지만 죄의식은 엷어지고 두려움도 반감된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결국 가는 길은 한 곳뿐이다.

멸사봉공한 선각자들을 거울삼아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행정으로 진도인의 긍지인 「민속문화예술특구」다움에 초점을 맞춰 진도답게 가꾸어 간다면, 복 받은 땅으로 지칭되고 자신도 큰 바위 얼굴로 각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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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관 2022-06-12 11:09:44
[가 선거구 군의원] 당선자 중 장재우 의원을 장영우 의원으로 바로 잡습니다. 예향 진도신문 애독자 님들과 장영우 의원님께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