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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섬’ 발전 전략 모색…한국섬포럼
‘위기의 섬’ 발전 전략 모색…한국섬포럼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6.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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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력의 바로미터가 되는 섬, 균형발전 가치 재발견

 

목포 외달도

“진도군 섬의 정체성을 되살려야!”

첫 한국섬포럼이 ‘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지속가능한 섬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섬진흥원(KIDI·원장 오동호)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함께 ‘제1회 한국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1회 한국섬포럼’은 새 정부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6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가운데 섬과 바다, 농어촌을 연구하는 3개 국책연구기관이 손잡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공동포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포럼에는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등 각 지자체, 유관기관 및 학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섬종합발전계획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섬 발전 방안 ▲섬어촌 지역소멸 위기 실태와 선제적 대응전략 ▲농산어촌 지역균형발전 실천사례와 섬 지역 발전의 시사점 등을 탐색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새 정부는 공정·자율·희망이라는 3대 가치를 필두로, 과거 정부보다 더 진전된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각 지역 여건에 맞는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더이상 섬이 소멸되지 않고, 더욱 가치 있는 영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도 미역섬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봄 끝자락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함께 ‘한국섬포럼’이라는 아름다운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어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 내실있는 협업과 체계적인 준비로 섬과 바다에 관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섬은 더이상 지역소멸의 상징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섬과 바다는 마지막 남은 보고이자 우리의 새로운 희망으로, 오늘 첫발을 내딛는 ‘한국섬포럼’이 ‘섬의 대항해시대를 여는 등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도관매도 하늘다리

현재 주요 국립대학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대학은 대부분 인구 대비하여 도심과 그 교외에 세워졌고, 그 수는 100여 개가 된다. 최근 지방인구가 감소하면서 지역소멸이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

이미 전라남도 군 단위 지역의 인구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중소도시인 전남 지자체 목포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해외 중소도시의 사례처럼 도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 지역 대학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지방대학들은 입학생 감소와 구조 조정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학은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교육 기관이면서 한편 지역의 문화를 선도하는 창의력을 계발하는 장소이다. 해외 중소도시의 대학들은 지역 환경에 적합하고, 또 지역 현안에 필요한 학문 분야를 개발하고 있다. 일종의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의 도입이다. 지역적이면서도 세계적일 수 있는 고유한 도시 환경, 역사, 문화 자원을 연계시킨 교육은 요즘 세대를 관통하는 글로컬(Glocal) 학문이 된다.

이번 포럼이 섬지역을 넘어 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가능성과 방안을 찾아보는 자리면서 포럼에서 발표, 논의된 내용들이 농산어촌지역의 삶의 질을 제고하고, 도농상생 기반 국토균형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하조도등대

“섬은 더 이상 방치돼야 할 변방이나 국토의 끝자락이 아닌 우리 영토의 시작점이며, 국가 해양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중요한 변곡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섬진흥원은 지난 3월 신안군 퍼플섬(반월·박지도)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한편, 강봉룡 목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지정토론에서는 이웅규 한국도서(섬)학회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오형은 (주)지역활성화센터 대표, 신순호 목포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김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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