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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6.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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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 진도지부장 김영승(시인)

오늘 나는 진도예총회장의 이. 취임식에 참석하였다. 이임하는 회장의 이임사 중에 참 명언을 듣고 다시 한 번 제가 예술인이란 걸 자부심을 느꼈다. 그동안 모든 분들에게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도와준데 대하여 고맙고 감사하단 말을 전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라.” 그러면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씀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잠시 생각하면서 한 말이다.

첫째 내가 진도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두 번째는 내가 진도에서 예술을 하고 있다는데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세 번째는 나는 어떤 예술인보다 부지런히 글을 쓰면서 창작한다는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네 번째는 후학들의 글을 가르치는데 훨씬 자부심을 느낀다.

그렇다! 진도는 예술의 본 고장이요, 뚜껑 없는 박물관이라고 하는 진도는 가는 곳곳마다 예술이 잔재한다. 그 속에 내가 하나의 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큰 자부심이며 진도를 세계적으로 알려야하는 책임과 의무를 갖고 꾸준히 글을 쓰고 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말이다.

 

우리 인간은 정말 100년을 살기 어려운데 우리가 남기는 글은 100년이고 천년이고 만년이고 길이 남아 남긴 사람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되고 불러진다는 것을 알고 좋은 글을 남기고 좋은 작품을 남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배부른 돼지는 아무 걱정이 없고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편하면되고 즐거우면 되고 배부르면 잠을 자면 된다. 그러나 배가 고픈 소크라테스는 자기 자신을 알고 부단히 노력하며 배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말을 타는 기술을 늘리려면 사나운 말을 골라 타야하며 그 사나운 말을 탈 수 있게 되면 다른 말을 다스리는 것은 아주 쉬워질 것이며, 사람도 마찬가지로 악처를 견뎌낼 수 있다면 아마 이 세상에서 다루지 못하는 여인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가장 빠르게 덕이 높아지는 인간이 되어가는 최선의 방법은 내가 그렇게 되기 위해서 수양을 쌓는 길이고 덕이 높은 사람을 보면 그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그만큼 수양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돼지와 사람과의 비교가 될 수 없지만 아무 생각이 없는 동물인 돼지와 만물의 영장인 사람과의 차이는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진도사람들이 어디를 가나 대접을 받는 이유는 어떤 사물을 보거나 만져도 생각자체가 깊고 그것을 글이든 그림이던 사진이던 노래든 거기에 맞춰 만들어내는 기술 있다는 것이다 그 기술은 바로 예술의 끼를 말하는데 우리 진도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예술의 끼를 타고 난다는 데서 다른 곳의 사람들과의 차이 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면서 그 끼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나는 단 하루도 책을 멀리 한 적이 없고 유명한 명인들의 글을 읽고 지식을 얻으며 글을 쓰고 있다. 나는 항상 자부심을 갖고 내가 우리나라의 최고의 시인은 못 되더라도 우리진도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남고 가장 부지런한 시인으로 남고 싶어서 꾸준히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그것은 곧 아무 생각없이 사는 배부른 돼지로는 살지 말자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소크라테스는 상대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깨우치게 하는 것이 앎이다 라고 했다. 나는 오늘 이임사에서 많은 것을 깨우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그러면서 나는 소크라테스는 못 되드라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내일”이란 저의 시 한편 곁들인다.

 

 

      내일이란

  시 김영승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날은

항상 내일이다

 

살면서 내일을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날이다

자고나면 올 것 같지만

또 다시 내일은

내일로 남을 것이다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 일도 못 한다

오늘 지금이 가장 중요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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