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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지구 최초의 풀 '초초(初草)'
다시마, 지구 최초의 풀 '초초(初草)'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7.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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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불로초' 대장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

“다시마 많이 먹으면 대장암 위험 42% 낮춘다”

평소 대장암 예방을 위해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조류 중에서도 다시마를 많이 먹을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42%까지 떨어졌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지미·김정선 박사팀은 국내 대장암 환자 923명과 건강한 대조군 1846명을 대상으로 해조류 섭취가 대장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사팀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동의를 얻어 이전 1년간의 식사기록을 조사해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했다. 김과 미역, 다시마 등을 포함한 해조류의 총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3개로 나눠 분석했더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과 비교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35% 떨어졌다. 해조류 가운데서도 김보다는 미역이, 미역보단 다시마의 효과가 컸다. 다시마와 미역은 각각 대장암 발생위험을 42%, 18%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정확한 양을 말하긴 어렵지만 다시마와 미역 같은 해조류를 적당히 꾸준하게 먹으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게 박사팀의 설명이다. 다만 이미 대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이 같은 해조류를 먹었을 경우에 대한 효과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다시마는 지구 최초의 풀이라 해서 '초초(初草)'라고도 불린다. 한의학에서는 '곤포'라고도 하며 예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에서 먹었다. 삼국시대부터 천연 조미료였다.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은 하루에 한 잔씩 다시마차를 즐긴다. 장수 비결이 짭짤한 다시마 때문이라고 믿어 다시마를 '바다의 불로초'라고도 부른다. 식용, 사료용, 공업용, 의료용은 물론 식품 가공에 쓰이는 알긴산 원료로도 널리 쓰인다. 다시마는 한대·아한대 연안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 전남 완도, 진도. 고흥, 장흥 등 주로 남해안에서 많이 생산된다. 전복 양식의 매우 중요한 먹이원이기도 하다.

다시마속 식물은 태평양 연안에 20종 이상이 자라고 있는데 길이가 10m 넘게 자라는 큰 종류도 있다. 주요 종으로는 참다시마, 오호츠크다시마, 애기다시마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양식하는 다시마는 일본 홋카이도 참다시마인데, 12∼3월에 어린잎이 나와서 7월까지 자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8년 10년 넘는 연구 끝에 국내산 다시마 종자를 활용해 고수온에 강하고 11월까지 생육이 가능한 다시마인 '수과원301호'를 개발해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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