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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해저유물박물관, 명량수도 '진도' 유치 총력
국립 해저유물박물관, 명량수도 '진도' 유치 총력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8.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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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호바다, 녹진권 공간 확보 10만 서명 운동 등 관철

역사대전이 온다.

진도대교

전남 서남해안 지역의 해양과 역사, 수산과 생태 분야를 총망라한 수 천억 원 규모의 국립해저유물 박물관의 대상지로 진도가 선정되어야 한다는 군민들의 염원이 명량수로를 뒤덮고 있다. 현재 박물관 유치는 목포시와 해남군 등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섬진흥원을 목포시가 유치하는데 구경만 했던 진도군이 이번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지난 해 정부는 섬의 날 선정을 하고 다도해 연안 미래를 위한 다양한 섬 개발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걸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시설 등이 연안 도시로 집중되면서 진도군은 또 다시 들러리만 서며 해저유물 인양 주체 지자체로서 아무런 실속도 미래도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도명량바다는 “아시아의 해상실크로드였다”

 

해저유물 역사박물관 세우는데 전군민 나서

“환지본처하라!”

일본이 대동아전쟁 패전 이후 미국의 국방 안전지대에서 한국전쟁 등으로 다시 부흥하여 그 때부터 지금까지 동해의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수시로 망언을 하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역사의 진리는 자유를 알게 되기까지 매달려온 고집과 괴로움을 인정해야 한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비롯해 고려의 불화, 청자 수많은 우리 민족의 문화재들이 일본에 약탈되어 강제 수장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한단고기 역사서도 마찬가지다.

 천년을 다시 보는 역사유물전시관 진도 유치 ‘당연하다!’

삼별초는 왜 진도를 선택했는가. 장보고의 청해진 또는 제주도나 거제도가 아닌 진도로 물밀 듯이 들어온, 민중들의 염원 가득 실은 1천여 척의 선단. 1270년 가을 진도바다는 격랑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역사에 우연은 없다.

벽파진의 이충무공 전첩비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뜨겁게 살피라고 했다. 동아시아와 태평양 시대가 오고 있다. 원삼국시대부터 늘 예지몽에 머물던 진도. 바다의 무릉도원으로 지금도 농수산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로 인해 때로는 발목이 되어 왜구들을 불러오게 만들고 당시 왕조는 ‘공도화’ 정책으로 본 주민들을 보호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디아스포라의 길을 87년간이나 떠돌게 하였다. 진도사람들은 돌아와서도 유배자들의 뒤치다꺼리 하느라고 주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하였다. 그래도 상생의 공동체 정신으로 극복하였다. 모든 노래는 그들만의 향약이었다.

진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땅의 규모가 해남이나 장흥 등에 비하면 분명 작은 편이다. 또한 상주인구도 적다. 이는 곧 군세의 취약함으로 인식됐다. 90년대를 지나면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를 제대로 내지도 못한 채 30여 년이 흘러오면서 군민들의 자존심을 구기고 열등의식을 떨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리저리 들러리 접붙이기로 거래되다가 지금은 완도, 해남, 진도가 한 지역구로 고착화되고 있다. 진도 인구가 특별히 폭발적인 증가를 이루지 않는다면 여전히 이런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행정구역 개편은 정권에 따라 강제 조정 당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한다. 물론 진도군민들은 진도의 독자성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애향심으로 뭉쳐 내부 결속력을 다져온 것도 사실이다.

명량해전재현

현재 진도군민들은 오직 녹진 진도대교를 이용해 외지와 소통한다. 벽파진의 위대한 역사는 멀어지고 있다. 우리가 섬이라는 지정학적 여건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섬이기에 무진장한 바다 밭의 수산물을 주 소득원으로 활용하고 관광 자원화가 가능한 이점을 살려야 할 때다. 소통은 곧 문화진흥의 길이요 경제 활성화를 이룬다.

진도 동쪽 만호바다가 각광을 받는다. 이제 본격적인 섬 해양시대를 맞아 신안 완도 제주 등과 수상교통을 열고 또 다른 천년을 바라보며 연안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진도 가사도와 신안 하의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 추진도 실행하자. ‘급수선 예산전용’이라는 족쇄도 나약한 군세와 차별화의 탓이 크다. 완도 신안 등지에 사는 주민들과 진도사람들은 해양문화라는 공통적인 정서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섬 진흥원이 목포에 들어섰다. 서로 격의 없이 동질성을 확인하고 발전방안을 연구하는 모임을 이미 가졌어야 한다.

섬은 폐쇄성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자괴감 따위는 파도에 씻어버리고 사위가 다 열려있다는 개방과 소통의 여건을 갖추었기에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활발한 문화교류, 공동투자, 생태계 조사 등도 필요하다. 이제 지자체별로 나눠 예산확보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중복투자가 안 되는 유용한 사업들을 공동으로 연구 추진해나가야 한다. 전남 서남해안은 그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바다는 결코 눈물의 강이 아니다.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처럼 싱싱한 어류들이 떼로 몰려들고 청정최고김과 미역 톳 다시마가 가장 잘 양식되는 보배로운 바다목장을 소유한 당당한 주인의식을 되찾아야 한다.

울돌목 오리가 조도에 놀러 갔다가 가랑이가 찢어져 죽었다고 한다. 세월호가 그 격이다.

이에 앞서 진도 출신 해양전문가, 연구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지혜와 식견을 듣고 개발정책으로 연계해 나가야 한다. 만호(萬戶)가 먹고살 수 있는 바다가 명량을 지나 신비의 바닷길을 건너 장죽수도로 도도하니 흐르고 있는데 무엇을 주저할 것인가. 바다를 통해 연결된 이 세 지자체가 단순한 지역구 구도의 틀을 깨고 정치권보다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먼저 나서 미래를 창조해나가야 한다.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으로, 고려 시대 삼별초가 여몽 연합군과 맞서 싸운 곳이자,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의 전초전인 벽파진 해전이 발생한 곳이다. 이충무공 전첩비는 이를 웅장하니 밝혀주고 있다. 명량대첩로 해역 수중유적은 2012년부터 6차례 진행된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원삼국 시대부터 고려,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의 유물이 발견됐다. 청자 기린 영향으로 뚜껑과 같은 고려 시대 고급 상형청자가 대표적이며, 삼국시대 악기인 요고, 이외에도 쇠뇌(활)의 방아쇠, 청동거울, 백자, 도기호, 닻돌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진도를 떠난 이 유물들은 서울전시 나들이를 하는 등 목포국립해양연구소 입맛에 따라 오간다. 정작 진도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진도는 고려시대 1250년대 후반 경남 창성현(남해)에 있던 역사서 삼국시대 자료와 ‘고려사’를 진도로 옮긴 적이 있다. 진도 용장산성의 유물 중 궁성 지붕 기와 수막새에 새긴 문양이 오키나와 유구왕국 복원 작업 때 발견되어 학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진도 삼별초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배중손의 사망 경위는 승자들의 기록에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를 찾아 진도의 작가 민요 민간사절단이 예인들이 오키나와를 가 ‘또 하나의 고려가 있었다’라는 민요 창극을 공연하기도 했다. 앞서 충남 등지에는 이미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는 것에 비해 해양 역사·문화·수산이 집약돼 전남권역에도 이렇다 할 해양박물관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에서 필요성을 주장해 정부가 지난해 말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양수산박물관 건립과 관련 조사비로 2억 원을 최종 반영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에 전남도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난 해 7월 27일 광주전남연구원과 조선대와 함께 시군 지자체를 대상으로 1차 설명회를 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열린 1차 설명회에서는 외부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기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할 방침으로 위원회는 전남도 인력풀 200인 중 도시계획, 건축 경관  조명 해양수산 관광 등 총 7명의 선정위원을 추첨으로 선정한 후, 8월 26일까지 2차 사업설명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명량해역 유물

 

이에 따라 각 시군 지자체의 제안서를 제출 받아 정량 평가를 실시한 후 제안서 발표와 함께 대상지 현장평가, 최종 대상지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학계에선 "완도 주변 해역의 생물종 다양성은 총 2천 2백여 종으로 완도 해역은 암반 서식처, 해상국립공원 및 갯벌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며 "완도에는 대규모 산업단지나 대도시가 없어 자연성이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완도 해역 주변의 풍부한 생물상은 생태학적 과정을 통한 에너지 흐름이 잘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로 이러한 조건들을 볼 때 완도 해역은 해양생태의 보고"라고 밝혔다. ‘완도’를 ‘진도’로 환치하면 너무도 적절한 내용이다. 향토사학계에서는 "진도는 조국을 구한 불세출의 해양 인물인 이순신과 의병들 본향으로 이충무공은 백의종군 전에 이미 진도군수로 임명받은 적이 있다. 이어 "한국역사문화의 핵심공간으로써 수많은 조선 지식인들이 유배의 삶을 머물고 간 문화의 이니스프리 진도가 있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진도가 준비해야 할 것은 해양역사박물관이 들어선 부지가 1만 평 이상의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진도군이 이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짧은 시간 내에 계획서의 내용을 어떻게 충실하게 준비할 것인지 유치위원회 활동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등이 관건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유치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곳은 해남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은 해남 땅끝에 국립 땅끝 해양수산 박물관 건립을 촉구해 왔고, 해수부 담당 국장과 해남 소재 박물관 건립 예정지역 실사에 나서면서 이미 5만여 점의 해양수산 자료를 보유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전환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역사를 환지본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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