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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력산 정상에 레이더 부대 설치 추진
지력산 정상에 레이더 부대 설치 추진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8.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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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문가 검토 결과 '최적' 위치…2026년 창설 주민들 강력 반대 "산 정상 325m 불과…전자파 피해 불가피"

국방부가 전남 진도군 지력산 정상에 방공 레이더기지 부대를 창설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진도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진도군 지산면 지력산 정상 9만3635㎡부지에 서남부 영공 방위를 위해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예하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 부대를 편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창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20명 규모의 부대에는 작전 건물과 생활관, 숙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 주변국 항공기 침범사례를 토대로 다수의 전문기관의 적절성 검토 결과 지력산이 최적의 위치로 판단됐다는 의견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진도군 측과 물밑접촉을 통해 부대 창설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해 왔으며, 지난 2일 김희수 진도군수와 군의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추진계획과 필요성을 알렸다. 국방부는 이어 이날 주민공청회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레이더 부대 저지대책위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방부는 부대 창설로 인한 반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부대 주둔 시에도 지력산 일대는 군사제한보호구역을 설정하지 않고 도로 확포장을 통해 교통 통행을 용이하게 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지역상권 이용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목욕탕 등 복지시설을 공동사용하고 각종 대민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방부에서 레이더 부대 창설을 위한 물밑접촉은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지난 2일 설명회가 처음"이라면서 "레이더 부대 설치지역이 산 정상으로 민가와 2~3㎞ 떨어져 있고, 전자파 또한 허용기준치의 1/3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지력산 개발로 인한 경관훼손과 부대 부근의 민간인 출입 통제, 레이더 전자파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분위기다. 지력산 레이더기지 저지대책위는 "군은 레이더 전자파로 이상징후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나 산 정상이 불과 325m에 불과하다"며 "이상현상의 발생 유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하기에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과거 진도 임회면의 여귀산 일대에도 공군이 주둔해 주민들이 고충을 겪었다"면서 "현재 지산면 급치산 일대에 육군의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어 이와 연계하는 방향 등 실질적 검토과정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지력산 동백사에 한 노승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과 새떼가 어우러진 풍경에 도취한 노승이 바다의 새떼를 쫓아가다가 벼락을 맞았다. 

 

스님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옷차림이 거침없이 풀어졌다. 겉옷이 날아간 곳이 가사도, 장삼이 내려앉은 곳이 장산도다. 하의는 하의도로, 상의는 상태도까지 휘날렸다. 스님의 불심은 불도의 불탑바위로 다시 태어났다는 얘기다. 

 

수도하던 노스님까지 반하게 한 세방낙조도 황홀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정평이 난 낙조 풍경이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서 낙조를 감상할 수도 있다.

 

사실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 풍경은 어디서나 아름답다. 하지만 세방의 낙조는 진도홍주를 닮아 더욱 붉다.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징검다리 같은 섬들 사이로 해가 떨어지고, 하늘과 바다가 온통 붉은 홍주빛 주단을 펼친다. 수도하던 노스님이 반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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