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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이 좋아야 결과도 좋다 박 인 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과정이 좋아야 결과도 좋다 박 인 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8.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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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날 가난을 이겨내고 경제적으로 비교적 풍요한 삶을 누리고 있다. 물론 지금도 많은 빈곤층은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보편적인 삶의 질은 예전에 비해서 월등히 좋아 진 것은 사실이다. 불과 사 오십여년 전 우리가 살아왔던 일을 되돌아 보면 지금의 생활상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허리띠를 졸라 메고 열심히 살아온 결과이기도 하지만 한편 으로는 과정을 중시하지 않고 결과를 너무 우선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속담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라는 말이 있다.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얼핏 듣기에는 옳은 말인지 모르나 이는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모른다. 모든 일에는 과정과 순서가 있다. 한꺼번에 여러 계단을 뛰어 오를 수 없는 것처럼 과정을 무시하고 좋은 결과만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마찬가지로 목적이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정당하지 못하면 옳지 않다. 운동 경기에 이겨야 한다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정당당히 겨루는 페어플레이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땀 흘리며 열심히 뛰는 운동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인내하며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성장과 물질적인 부의 축적이 최고의 목표인 양 추구하다보니 오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 만 좋으면 좋다는 식의 생각이 자리 잡아 온 것이 사실이다. 권력이든 재력이든 획득하기만 하면 그 과정이야 어떠했든지 합리화 되는 것이다. 엄연히 선거법이 있는데도 당선만 되면 된다는 식으로 탈법을 저지르는 각종 선거의 입후보자들에게도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한 좋지 못한 풍조가 학교에서도 퍼져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좋은 성적만 거두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배우는 학생들이 이러한 일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른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다른 학생들까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 같고 부정한 방법에 유혹을 받고 흔들리게 된다. 세상이 그렇다고 해도 나도 정도를 걸으면 손해 본다는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둑도 자기 자식한테는 도둑질하지 말라고 한다. 나 하나 만이라도 올바른 길을 간다고 하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목표를 이룬 것은 물거품에 불과하며 그것이 진정한 삶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때는 이미 때가 늦은 것이다. 부정한 수단과 방법은 자신 뿐만 아니라 모두를 파멸시키게 될 것이다. 본인과 가족 그리고 이웃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기에 우리는 삶의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 설령 공정한 과정 없이 결과가 좋다고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순리는 자연의 뜻에 따르는 것이다. 봄에 꽃이 피고 여름을 지나 가을에 열매를 맺는 것처럼 모든 일은 과정이 있어야 한다. 과정이 뒤죽박죽이면 그것은 무질서의 극치이다. 인내로 오늘 하루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목표하는 결과는 반드시 성공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 기업도 행정도 과정을 중시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으면 좋겠다. 인내하고 과정을 중요시 하는 삶은 그 결과도 아름답고 화려하며 모든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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