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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면 창유항 어촌뉴딜 ‘부실의혹’ 눈먼 행정
조도면 창유항 어촌뉴딜 ‘부실의혹’ 눈먼 행정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9.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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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격 시공 설계 무시...“이상 없다” 되레 비호 눈총

진도군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시공하고 있는 창유항 어촌뉴딜 사업에서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진도군 관계자는 ‘이상없다’는 태도로 일관, 눈먼 행정이란 비난과 ‘부실시공 의혹을 되레 비호하고 있지 않냐’는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5월부터 조도면에 약 54억원의 예산을 들여 ‘창유항 어촌뉴딜 300 사업 기반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반을 형성하는 매립 공정에 성인남자 머리 크기 정도 이하의 규격을 갖춘 사석으로 설계됐지만, 일부 훨씬 커다란 돌덩이와 흙 모래 등 규격이 지켜지지 않은 재료들로 채워져 설계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눈총이다. 매립공정은 쇄석 포장 지층 아래 매립해 탄탄한 지반의 지지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0.015~0.03㎥의 사석으로 시공토록 설계됐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60cm길이의 사석부터 골재와 흙도 다량 포함돼, 부실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원인으로 일부 사석의 공급처가 비규격 상태로 반출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진도군 공개 자료에 따르면 목포시 대양동의 목포종합경기장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발파암이 현장으로 반입됐다. 그러나 종합경기장에서 발생한 사석은 발파 후 규격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모암 상태로 반출해야 한다’는 자체 규정 때문에 규격화 과정이 생략될 우려가 높다.

                                                 창유항 어촌뉴딜 300사업 현장 매립 사석 (사진 박승규기자)

설계에 맞는 정상적인 규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골재를 파쇄하는 크라샤 장비가 갖춰진 생산라인을 거쳐, 공사현장으로 반입되는 복잡하고 비용이 수반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주먹구구로 현장에서 중장비 등으로 소할하더라도, 설계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토목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시공현장은 규격을 갖추지 못한 돌과 흙더미가 매립됐다는 눈총을 사면서, 부실공사 의혹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창유항은 조도일대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고, 섬등포항은 유명 관광지인 관매도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창유항은 하조도의 북동쪽 해안에 위치하며, 현재 이 항구와 팽목항 간에는 하루 8차례의 차도선이 운항되고 있다. 비교적 많은 인구가 거주할 뿐만 아니라 다도해 국립공원으로서 찾는 방문객이 많기 때문이다.하조도에 자리한 창유항은 상·하조도를 비롯해 최근 하조도와 연도된 나배도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차도선에서 바라본 창유항의 모습으로 현재 확장 및 정비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실제로 상조도의 돈대산(해발 218m) 정상에 자리한 도리산전망대에 오르면 서남해의 무수히 많은 섬들이 연출하는 그림 같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섬등포 선착장의 경우 하조도와 마주보는 상조도의 남동 해안에 위치하며, 현재 이 선착장에서는 진도항-창유-어류포-관매도 등을 기항하는 차도선이 운항되고 있다. 이들 항구에서 현재와 같은 차도선이 운항되기 전인 1970년대에는 조도와 진도-목포 간에는 하루 1차례 여객선이 운항됐다고 한다.

“아침 7시에 조도를 출발하면 진도 팽목과 쉬미항, 신안군 장산도 등을 거쳐 오후 2시쯤 목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조도 토박이인 문성식씨(75·하조도 어류포)는 목포에 한번 나가려면 7시간이 걸렸으며, 이 같은 여객선이 다니기 시작한 것은 1965년 무렵부터라고 말했다. 여객선이 다니지 않았던 이전의 시대에는 노 젓는 풍선을 이용해 육지에 나갔다고 한다.

“주기적으로 고기잡이배들이 목포로 나갔습니다. 작은 고깃배에는 4~5명이 타고, 좀 큰 배에는 10명 정도가 탔습니다.”

문씨는 “당시에는 뱃삯이란 것이 없었고, 평소에 고깃배 주인집의 일을 도와주는 것으로 삯을 대신했다”며 “이배는 풍선이었기에 목포까지는 3일이 소요됐고, 가는 동안 좁은 배 안에서 먹을 것과 숙식을 스스로 해결해야했다”고 회고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진도군 관계자는 뒤늦게 “확인 당시에는 가공과정을 거쳐 가공된 규격석이 반입되고 있었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매립됐다)”라고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태도를 보였다. 이어 카메라에 찍힌 노출된 부분에 대해 “0.015~0.03㎥로 설계된 부분이다”라며 “이상이 없다”고 현장 실정과 상반된 주장을 폈다. 한편 진도군 관계자는 골재반입량과 시기에 대한 취재에는 사실상 불응해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와 담당 면장이 직접 해명하지 않으면 조도주민들을 재산권도 지키지 못하는 여전히 섬사람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며 불만을 내보였다.(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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