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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으로 펼쳐낸 52년 묵객의 삶
수묵으로 펼쳐낸 52년 묵객의 삶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9.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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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세대 대표 문인화가 화정 김무호 화백 천안시립미술관 '없음으로부터 있음까지'전서 아카이브 전시

문인화는 시(詩)·서(書)·화(畵)를 두루 익힌 학문과 덕망이 높은 선비가 풍류를 즐기며 그렸던 그림이다. 옛 선조들은 화중유시(畵中有詩)라 해 그림 안에 사상과 철학, 자연의 섭리를 담아냈다. 조선의 대표적인 문인화가 중 하나가 추사 김정희다. 해방 후엔 근현대 문인화의 기틀을 잡은 의재 허백련이 있다. 화정 김무호 선생(70)은 허백련의 직계 제자이자 우리나라 문인화의 명맥을 잇는 대표 화가 중 하나다. 그는 진도 출신인 김무호 선생은 천안 타향살이 40년만에 처음 지역작가로 초대받은 것에 큰 의미를 두었다. 그는 허백련의 수제자인 옥산 김옥진 선생에게 산수화를 사사했다. 옥산 김옥진 외에 2명의 스승을 더 모셨다. 김옥진의 소개로 구당 이범재의 문하에서 4년간 사군자를 비롯한 문인화를 배웠다. 이범재 선생 또한 허백련의 제자였다. 계정 민이식에게서도 그림을 배웠다. 김무호 선생의 예술적 재능은 외탁한 듯하다. 그의 친할머니는 남종화의 거장 남농 허건 선생의 사촌이다. 그의 어머니는 스승인 옥산 김옥진과 사촌지간이다. 김무호 화백에게 천안은 제2의 고향이자 그의 예술이 만개한 곳이다. 그는 지난 1985년 천안 목천읍에 자리 잡았다. 목천은 부인 박종숙 여사의 고향이다. 천안에 오기 전 그는 가족들과 12번 이사를 할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1989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한 후 입선 2회, 특선 2회를 했다. 그에게 지역의 중견작가로서 천안시의 초대를 받아 전시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전시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묵객으로 살아온 52년을 엿볼 수 있는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망라했다. 김무호 화백은 현재 대한민국 전통문화계승원의 이사장으로 후학을 기르고 있다. 그는 "지역의 문화를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개막식에서 말했지만 천안에 머물며 갖게 된 자부심이 있다. 앞으로도 천안을 위해 좋은 작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립미술관 '없음으로부터 있음까지'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진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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