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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 김기평 시조집 『소를 수리하는 남자』
신간 안내 / 김기평 시조집 『소를 수리하는 남자』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9.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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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이 멀다”

「내가 철동소에서/ 농기계를 고치는 일은/ 소를 수리하는 일이다. 시를 쓰는 일은/ 철공소 문을 열고 직업에 매달리는 일이고, 퇴고는 농기계 소리를 끝내는 일이다.」 부흥산 자락에서.

진도문인협회 회원이자 진도문화원 평생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기평 시인(시조시인)이 역작 시조집 ‘소를 수리하는 남자’를와 시집 ‘하루의 먼지를 털며’를 냈다.

“어떤 어려움에도 잘 해쳐 나온 나는 나래 활짝 펴 이제라도 시 밭에 남은 삶 뒹굴고 싶다.”

군내면 신동에서 태어나 군내북초교, 진도중 졸업, 69년 부산의 첡공소 입사, 목포 제일중고 졸업, 2018년 목포과학대 토목조경학과 졸업, 현재 당산문학회 진도예총 이사. 지난 9월 27일 진도군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희수 군수, 장영우 의장, 함재권 감영승 김재덕 한석호 김상욱 등 많은 지인 문우들이 참석 축하했다.

“온 산이 단풍 들어/ 가을인가 했더니/ 칠팔월 땡볕 속에/ 억어가는 너울 파도/ 손가락 휘어간다고/ 아는 사람 뉘 있을까”(고추는 이케 맹근다. 중에서)

하늘은 너르고 땅은 오래간다. 하늘과 땅이 능히 너르고 또 오래갈 수 있는 것은, 자기가 모든 삶의 주체라는 의식없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노자 천장지구편)

땀과 피로 꼭꼭 눌러 원고지를 채운 직정성은 실르 읽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유, 이 땅이 진도가 왜 시인을 부르는지 새삼 느끼게 한다. 시련 속에서도 모든 대상은 축복이자 반드시 일궈야할 글밭이나 다름없다. 진정한 서정은 가장 치열한 삶에서 피어나는 것.

내 고향 누가 훔쳤나 등 5부로 나뉜 시조집에서 윤삼현 평론가이자 시조시인은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는 글을 소개하며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임을 새삼 되새겨준다.(박남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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