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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전국문화관광해설사 전국대회 열려
제22회 전국문화관광해설사 전국대회 열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10.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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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소리인문학의 이상향 진도에서

"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싶어 지느냐  십오야 밝은 달은 내사랑 같고  날 두고 가신님은 가고 싶어 가느냐   그믐의 어둔밤은 내간장 녹이네.

아리랑은 가락이 능청스럽고 장엄해서 소리에 힘이 든다. 진도 아리랑은 먼저 가락에서 특징이 있다. 태양이 서산에 지는 것이나 님이 이별하고 떠나는 것은 스스로 택한 것이 아니라 바다가 갈라지는 전쟁 속에서 왜덕산이 쌓이고 세상일이란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징하게도 사는 게 다시래기가 진도 아리랑 사랑을 노래했다."

한국의 문화의 4.19이후 90년대까지 김현의 숨소리는 그의 삶 그 자체였던 글, 즉 말의 결을 통해 실천되고 있다. 죽음과 삶이 팽팽히 맞선 곳에서 발생하는 긴장된 힘, 그 긴장된 힘이 불러들이는 투명한 직관적 통찰, 그 통찰에 의해 과감히 잔가지를 치며 건너뛰는 글 걸음, 그러면서도 구석진 어디라도 끌어안고 가는 크나큰 품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한국문화관광해설사의 길이자 숲이요 바다가 된다.

인진도(因珍島)는 이런 비의와 깊은 관련을 갖는다. 여귀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진도의 다시래기가 왜 강강술래와 함께 성행하며 전승되어오며 혼건짐과 자승혼사굿 등은 진도 사람들의 민속을 뛰어넘는 천지간의 연결관계를 내보인다.

옛 사람들이 ‘바와 단이’처럼 인(因)을 앞세워 지명에 쓴 이유와 원인을 찾아야 진도를 제대로 파악될지도 모른다. 양반과 지배계층의 착취제도가 정착되지 않았던 진도. 고려시대에는 귀양지로 조선시대도 군이 설군되면서 유배자가 득실거리면서 관리들의 특산물(유자 귤, 미역, 마른 민어 전복)을 공물로 바쳐야 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문화관광해설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 첫날에는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과 관광유공자 시상식이 이어졌다.

둘째날에는 시ㆍ군간의 관광환경과 해설활동 비교를 통한 역량강화를 위해 진도개테마파크, 운림산방, 진도타워 등 진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진도의 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진도아리랑 민속체험은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문화관광해설사들 간 화합과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됐고, 지역 농수산물로 차려진 한상차림의 식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특산품 알리기에도 충분했다.

진도에는 장재호, 허상무, 도팍 이평기 등 걸출한 해설사이자 향토사 연구가들이 기라성처럼 반겨준다. 모든 민속들이 섬의 사계절 나무들이 그렇다. 청정 바다가 반긴다.

전국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은 각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문화유적 및 주요 관광지를 안내·설명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등 지역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문화관광해설사들은 관광현장의 최일선에서 밝은 미소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해설 서비스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는 관광객들의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인 만큼 우리 진도군은 문화관광해설사들의 업무환경개선과 다양한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역량 및 친절교육을 강화해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진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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