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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차도 직류 아일랜드 실증 완료, 직류시대 향한 성공적 발걸음
서거차도 직류 아일랜드 실증 완료, 직류시대 향한 성공적 발걸음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10.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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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차도 전체 전력 수급에 도움 기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LS산전은 진도 서거차도에 발전원과 배전망 모두 100% 직류를 사용하는 '직류 아일랜드(DC Island)'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실시된 '직류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직류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통해 도서지역의 고질적인 전력난 해소와 직류 배전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관련 핵심 기술 선점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전력연구원과 LS산전은 기존 디젤발전기를 사용하던 서거차도에 직류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전원(電源)을 구축했다. 또한 직류배전망, 에너지통합운영시스템, LED 가로등, 전기카트, 직류 디지털 가전 등을 설치해 직류 생태계를 조성했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조진태 선임연구원은 “서거차도 직류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노후 발전기의 대안이 되고, 추가 전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직류 가로등과 같은 공공설비 설치가 이뤄졌다”며 “서거차도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실증 기간 동안 실증용 DC 부하(소비 동력의 크기)만을 공급했지만, 기존 전력 계통과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계통 연결이 이뤄지면 서거차도뿐만 아니라 거차도 전체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풍력, ESS 등의 신재생 통해 생산하는 전기는 직류로 출력되기 때문에 교류 배전을 사용할 경우 전력변환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 조 선임연구원은 “직류 배전으로 연계를 하게 되면 이 단계를 줄일 수 있어 전력변환 손실이 감소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고 직류 배전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가전제품의 경우, 현재 공급되는 교류 전력을 내부에서 직류로 변환해 전력을 소비하는 부분이 있다. 이에 전력 공급이 직류로 이뤄진다면 가전기기의 전력 소모 또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직류 배전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 선임연구원은 “전체 전력 시스템을 바꾸지 않더라도, 산업체를 비롯해 직류 시스템이 필요한 곳에 직류 배전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독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HVDC(고전압 직류 전송) 시스템이 운영되는 것처럼 직류와 교류는 이미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종호 오피니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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