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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호국정신이 흐르는 명량대첩 축제
애국‧호국정신이 흐르는 명량대첩 축제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8.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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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2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 일원 개최

 

'영화보다 볼거리‧먹을거리가 많아요'

명량대첩 재현, 선박 퍼레이드 등 볼거리

진도돌미역 해남고구마, 김, 울금 등 특산품도 다양

명량대첩 축제는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간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진도군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왜놈들이 쳐들어왔다. 속수무책 당하던 정유재란을 반전시킨 조선수군의 맹활약 현장 울돌목. 해남과 진도일대에서 명량대첩 승전기념 축제가 열린다. 아베 일본 수상의 무역 공격을 뛰어넘을 지혜를 명량에서 찾아본다.

 

정유재란을 반전시킨 세계사적 해전 현장

몇 해 전 영화 <명량>이 빅 히트를 치면서 명량대첩이 온 국민의 입에 회자되었다. 명량대첩은 역사 교과서에 수록 되었고, 이순신 장군을 이야기할 때면 빠짐없이 언급되는 해전이었다. 명량대첩이나 명량은 영화 이전부터 해남과 진도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낱말이었고, 역사였다.

울돌목은 물(조류)의 흐름이 빠르고 물이 휘돌아가며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흐른다. 조류의 흐름이 가장 빠를 때는 바닷물에 회오리가 생기면서 물소리가 뇌성처럼 거세게 들린다. 우르릉 쾅쾅 소리를 들으면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이다.

명량대첩 축제에서는 일본군과 조선 수군의 해전 상황이 재현된다. 사진제공 / 남해군청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났고, 원균 장군이 거느린 조선 수군은 대부분 패배하였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삼군통제사로 임명되었다. 당시 군중에 남아 있던 쓸 만한 전선은 13척에 불과했다.

그 해 8월 29일, 이순신은 서해 진출의 길목인 명량을 지키기 위해 해남 이진과 어란포, 진도 벽파진으로 이동하였다.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은 벽파진 일대에서 팽팽한 대치를 하고 있었다. 9월 15일 조선 수군이 해남 우수영으로 진영을 옮기자 이튿날 아침 일본 수군이 울돌목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 수군 133척이 울돌목 가까이 진입한 사실을 알게 된 이순신은 출전명령을 내리고 최선두에 서서 울돌목으로 나아갔다. 그 때 울돌목의 조류는 거의 정조시기였다.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은 포를 쏘기 시작했고, 결투를 벌였다. 조선 수군은 조류의 흐름이 바뀔 때까지 시간을 벌었고, 물살이 빨라지기 직전에 우수영 진영으로 후퇴하였고, 조류가 빨라지자 일본 수군은 허둥대기 시작했다. 이때 조선 수군과 지역 민병대가 일본 수군을 공격했고, 많은 숫자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마침내 겨우 살아남은 일본 수군은 퇴각하였고, 조선수군은 대승을 거두었다.

 

명량대첩축제는 이날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는 축제다. 축제의 가장 큰 이벤트는 이날 벌어졌던 해전을 재현하는 일이다. 해전에는 당시 선박과 같은 크기의 판옥선과 해남 일대 어선들을 개조해서 만든 선박들이 조선군과 일본군으로 나뉘어 해상전투를 벌인다. 여러 가지 색깔이 들어 있는 연막탄이 발포되고, 적선에 뛰어오른 조선군과 일본군의 칼싸움이 벌어지고, 더러는 물에 던져지기도 한다. 우수영 쪽 축제 본부석에서는 해전상황에 대한 해설이 이어진다. 해전은 이틀간 조류의 흐름이 정지된 순간에 재현된다. 해전이 벌어지는 동안 해남과 진도 민병대의 역할도 재현되며, 구경하는 사람들은 해남과 진도 쪽 해안, 혹은 진도대교 위에서 구경할 수 있다.

약 30분 동안 재현되는 전투가 끝나면 보트와 선박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페레이드가 끝나면 명량 바다에는 다시 조류가 빠르게 흐르고, 바다에선 무서운 울음소리가 들린다. 우르릉 쾅쾅 울리는 울음소리는 조류의 흐름이 만들어낸 소리이지만 해전 뒤에 들으면 물속에 수장된 수군들의 아우성으로 들린다. 그리고 물 울음소리가 그치면 바다는 잔잔한 평화를 보여준다.

임진왜란 당시 국난을 극복하듯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400년이 흐른 지금,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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