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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성폭행 피해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섬마을 성폭행 피해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12.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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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만류로 피해 진술 방해 의혹...우울증과 스트레스로 뼈만 남아

진도군의 한 섬마을 이장의 부녀자 성폭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로 지목된 49세 여성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군 보건소는 며칠 째 거동이 없는 J씨(사회적약자)의 집을 지난 11월28일 오전 방문, 사망한 J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J씨가 전기장판 위에 주검으로 있었으며, 시신의 일부가 부패된 것으로 비춰 사망 시기는 2~3일 전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냈다.

J씨는 남편과 헤어진 뒤 홀로 살아왔다. J씨는 모 언론지에 지난 2021년 3월31일자 '진도군 D섬 이장, 부녀자 2명 성폭행 의혹?'이란 기사에 등장하는 피해자 중 한명이다. 

성폭행 사건 발생 후, J씨는 어머니와 가족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경찰에서 진술을 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J씨는 주변인들에게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경찰 진술은 거부했다. 이후, 일부 마을 사람들은 J씨에게 폭언과 조롱을 일삼아 왔고, 평소 지병인 우울증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고통을 받아 왔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씨는 생계 유지를 위해 인근 마을로 일을 다녔고, 바깥 출입을 극도로 자제하는 등 대인기피증도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교적 풍만한 체구였던 J씨는 사망 당시 앙상한 뼈만 남았었다는 것이 주위의 증언이다.

마을 주민 A씨는 "선한 사람이었는데, 구설수에 휘말려 고통받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돼 슬프다"면서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J씨와 함께 성폭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법원은 지난 11월9일 피의자인 이 마을 이장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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