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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케 비도 안 오고 애좀 탔제” 겨울대파값 연말까지 보합세 전망에 한숨 돌려
 “그케 비도 안 오고 애좀 탔제” 겨울대파값 연말까지 보합세 전망에 한숨 돌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12.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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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면적 7.2% 늘고, 단수는 12.6% 감소 전망도 

올 겨울대파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조금 감소하고 작황은 평년작 수준으로 예상된다. 값은 연말까지 평년과 유사할 전망이다. 전남 진도·신안 등 겨울대파 주산지에 따르면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약간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정홍진 제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올해 재배면적은 3000㏊ 내외로 평년보다 200∼250㏊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진도·신안 위주로 재배면적이 줄었고 생산비 증가와 인력 부족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황은 평년과 비슷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강병원 파전국협의회장(전남 서영광농협 조합장)은 “작황은 당초 가뭄으로 부진했지만 11월 하순 비가 오면서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최근 수확량을 보면 평년작 정도 된다”고 밝혔다. 진도군의 산지유통인 최흥수씨는 “최근 수확한 밭은 수확량이 평년보다 30% 이상 많아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산지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한파 등 변수가 있어 생산량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진도에서 겨울농사를 하는 김지순씨는 “다른해에 비해 비가 적어서 작물을 키우는데 애를 먹었지라. 관수 시설이 잘되어서 물은 공금해 주지만 그래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 가 농작물에게는 꼭 필요 하거든요.”

그래도 농작물은 다행히 잘 커서 또 “진도 대파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 더 잘자란답니다. 추운 눈과 찬바람 속에서 속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부드러워 지거든요.”라면서 “요즘 김장철이라 진도 대파를 찾으시는 분이 많아서 살이 좀 오른 대파를 수확을 하려고 합니다”. 

그녀의 농사일기는 쉬는 날이라 딸과 사위가 와서 일을 시켰다. 제가 허리가 좀 부실해서 날마다 물리치료를 받고 있어서 앞일이 걱정이긴 하지만 일단 대파일을  시작을 해보렵니다. 두달만에 바가 조금 내려서 좋기는 한데 흙이 좀 뭍어서 작업을 어렵게 하네요. 진도 봄동이 이렇게 자라고 있답니다. 작년보다 좀 빨리 뿌려서 크기도 하고 날씨가 따뜻해서 빨리 자라기도 하여서 벌써 수확을 해야 하네요. 지금 겉절이나  쌈으로 드시면  진짜 맛있어요. 살짝 잎을 벌리면  노오란 꽃이 핀답니다. 부드러운 시금치도  조금 있답니다. 제가 혼자서 작업을 하여 늦어질수도 있으니 주문을 주시면 1~2일 정도 여유있게 기다려 주세요.  대파를 심으실분은  흙파라고 말씀해 주세요, 심을수 있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최근 가격이 하락세다보니 밭떼기거래가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지거래가 안되면 관리가 미흡해 작황이 부진해질 수 있고 한파 피해도 볼 수 있어 생산량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값은 연말까지 보합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대파 1㎏ 상품 한단은 평균 1585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390원)보다 14%, 평년 11월(1520원)보다는 4% 높은 값이다. 최용석 대아청과 경매사는 “전반적으로 채소 소비가 침체해 한파 등 특별한 변수로 생산량이 급감하지 않는 한 시세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산지와 다소 다른 겨울대파 관측 결과를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경연은 12월 관측월보에서 대파 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7.2% 늘고, 단수는 지난해보다 1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김권일. 조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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