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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농어촌 사회의 변화
5G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농어촌 사회의 변화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8.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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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학교 명예교수 김영식(군내면출신)

 

최근 들어 5G(Generation,세대)와 블록 체인(Block chain)이라는 단어가 각종 매체를 통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사회전반을 변혁시켜 나갈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농어업분야에도 빠르게 그러나 점진적으로 그 적용이 확산되어 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럼 먼저 5G(이동통신)기술이란 무엇인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동 통신의 변천사를 간단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980년대 중반 출현한 1G 기술은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통신 기술로 오직 음성통화만 가능했다. 1991년 상용화된 2G 기술은 디지털 기술을 본격 도입해 음성통화뿐아니라 문자메시지와 간단한 이메일 등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다음에 등장한 3G 기술은 영상통화가 가능할 정도로 데이터 통신속도가 향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후의 4G 기술은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LTE(long Term Evolution) 네트워크 기반 통신으로 스마트폰의 등장과 더불어 진정한 인터넷 모바일시대를 열게 되었다. 그리고 2019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5G 기술은 현재의 LTE기반의 4G 네트워크의 한계를 뛰어넘어 초고속, 초연결이라는 특징을 발휘하는 통신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1G에서 5G 기술의 상용화까지 국내에서는 불과 30여년 만에 이루어져, 우리나라를 세계적 인터넷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게 된 것이다.

2019년 시작된 5G기반의 통신 서비스에서는 현재의 LTE기반의 통신 속도보다 최대 속도 20배의 빠른 속도(초고속)로 송수신할 수 있어서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대용량의 데이터(예를 들면 대용량 동영상)를 보낼 수 있고,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수를 엄청나게 많이(초연결) 늘릴 수 있다. 이동 통신은 이제 IoT(Internet of Thing,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사람과 사람 간 뿐 만 아니고 사람과 기계간, 기계와 기계의 통신이 가능해 졌다. 그러므로 사람과 기계 간 또는 기계와 기계간의 네트워크가 5G 기술로 대용량, 초고속, 초연결이 가능해 지면서 각종 기계의 기능이 대폭 증대하게 되고 자동화 무인화 기능이 더욱 고도화 될 수 있게 되었다. 농어업분야에서는 다양한 센서들과 연동된 IoT 기반의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로 농업용 드론의 기능이 대폭 증대하며, 복수의 드론이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으며 자율 작업이 가능하게 되고, 그밖에 자율 주행 트랙터, 지능형 CCTV, 원격진료, 자율주행차 등이 실현 되게 되었다.

다음으로 블록체인기술이란 무엇이며 이 기술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이 기술은 한때 투자 광풍으로 주목받았던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패의 핵심기술로 세상에 등장하였다. 블록체인기술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데이터가 저장된 블록이 정확하게 앞뒤 순서에 따라 단단히 연결되고 한번 연결된 블록들은 절대로 풀 수 없게 되어 있다. 블록체인의 주요 특징은 탈중개성, 보안성, 확장성, 투명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미래의 창, 모바일 트랜드 2019). 따라서 이 기술은 유통, 금융,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블록체인기술로 지역 특산 농수산물이 투명하게 증명되어 가짜 특산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게 된다. 그것은 블록체인기술로 농수산물의 생육환경과 재배과정이 IoT 센서를 통해 수집되어 기록되고 배송과정, 체류시간, 최종판매 정보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되어 투명해 지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QR코드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유통과정과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따라서 값싼 중국산 농산물로부터 지역특산물을 보호할 수 있게 되고 유기농 식자재 공급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지역특산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고유 한 투명성은 각각의 농경인들이 고품질의 제품을 보장받는 공급자로서 스스로를 표방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로 각종 증명서의 발급과 공공 행정서비스의 자동화와 효율화가 증진되어 지역 행정단위의 광역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블록체인기술로 붐을 일으켰던 가상화패는 그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지역화패로서의 기능을 갖게 하여 지역의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개인 맞춤형 원격 의료서비스가 향상되어 안락한 노후를 농어촌에서 보내는 인구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5G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로 농어촌 지역은 안전, 의료, 교통 등 정주 여건 측면에서 안락한 생활이 보장될 뿐 만 아니고 고부가가치의 농수 특산물의 생산기지로서의 역할과 관광 측면에서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고장으로 가치가 높아 갈 것이다.

물론 이처럼 5G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이 농어촌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인프라구축이 필요하다. 이미 5G 스마트 폰이 출시되어 있으나 농어촌 지역에서 이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뒤따라야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6월 24일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의 대상지로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과 전남 무안군 무안읍을 선정하고, 이들 두 곳에 5G 기술을 활용하여 농어촌 지역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능정보기술을 발굴하고 마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4~5개 서비스를 개발하여 적용할 예정이다(농촌경제연구원, 5G 시대, 농업, 농촌의 변화, 2019, 8월)

미중 무역전쟁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정책과 같은 국가 간 갈등이 심화되어 가면서 보호무역주의, 고립주의가 팽배해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의 1차 먹거리 산업인 농수산업은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그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따라서 농어촌사회에 5G와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 ICT기술이 국가정책적 차원에서 지원될 것이고 그에 따라 농어촌사회는 더욱 풍요롭고 안락한 사회로 빠르게 변모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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