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2월 29일 도청 왕인실에서 전남의 문화예술 발전 공로자 3명에게 전남도 문화상을 시상하고, 예향 전남의 명성을 드높인 원로예술인 31명에게 전남도 명예예술인 지정현판을 수여했다. 수여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임점호 전남예총 회장, 음악․미술 등 각 분과별 지회장과 수상자 가족, 지인 등이 참석했다. 전남지역 올해 문화상 수상의 영예는 문학 분야 김영천(74) 시인과 예술 분야 김용근(86) 화가, 박병훈(86) 향토사학자가 수상 영예를 안았다.
박병훈 향토사학자는 1985년 전국 최초 아리랑 보존단체인 (사)진도아리랑보존회를 창립했고, 300여 편의 연구논문을 통해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2015)에 기여했다. 진도아리랑은 지정문화재의 특수성과는 다른 탁월한 보편성을 지닌다. 가히 범 국민적이다. 특히 후렴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낫네”는 다른 지역 ‘아리랑고개로 넘어 간다’형과 다른 진도만의 현실타파 진취성과 창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진도아리랑의 속성은 즉흥성으로 이는 진도인들의 문화 통합성과 강한 문화 향유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의 셋 째와 연계된 사실로 육자배기토리 산아지타령에 기반한 진도 출신 젓대 명인 박종기의 재구성으로 창안되었다는 분명한 역사성이다.
전남도 문화상은 1956년 제정돼 올해 66회째로 총 37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전남 문화예술 발전과 예향 전남의 명성을 드높인 공로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전통과 권위를 지닌 상이다.
전남도는 또 전국 최초로 명예예술인제를 도입, 평생을 예술활동에 매진하면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와 사회 기여를 통해 예향 전남의 명성을 드높인 음악, 미술 등 6개 분야 원로 31명을 명예예술인으로 지정해 이날 지정서 및 현판을 수여했다.(박종호 편집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