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8 (금)
"정권 잡으면 이렇게 확실하게 해먹어야"
"정권 잡으면 이렇게 확실하게 해먹어야"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3.01.01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운아’ 박지원 전 국정원장 특강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당 고문으로 위촉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 국정원장, 4선 의원으로서 여러 경륜을 감안한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경험과 연륜은 무시할 수 없지만 처신이 싫어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도 없지 않ㄴ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과거에도 불구하고 중용한 뒤 박지원 원장의 행보를 보면서 문대통령의 덕장 인사가 적어도 여기엔 통했구나 싶다. 그리고 박지원 같은 사람은 적이 아니라 아군으로 만들어야한다는 말이 너무 공감됐다.

그의 통찰에서 오는 예리함과 연륜에서 오는 둥글둥글한 이야기가 많이 도움이 된다. 방송에서 그의 인터뷰를 찾아보니 특강은 오히려 내게 들은 얘기 재탕, 시간 낭비란 생각이 들었다. 이날 은평구에 박지원 원장에게 호감이 있는 시민들이 꽤 많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민주당이 백척간두, 벼랑끝에 있다. 이재명을 지지하든 하지 않든 당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하는 상황이다.▲박지원 전 국정원장: 제가 지난 한 달 사이에 광주 전남 특히 광주를 세 번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5.18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박형선 회장이 갑자기 작고 하셔서 다녀왔는데 폭설이 엄청나게 왔어요. 너무 많이 와 가지고 농어촌 축산 농가의 피해가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농가에 좀 국가가 있다는 것을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다. 저는 검찰 간부나 수사 간부들의 인적사항과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법적으로 위법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남북 문제도 강대 강으로. 여야 관계도 강대강으로. 특히 검찰 수사가 민주당에 선택적으로 적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야당 탄압이죠. 왜 대통령 일가에 대해서는 하지 않느냐. 이런 민주당의 불만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철심을 두개나 박고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열심히 얘기하러 다니는 박지원. 그의 이야기를 열심히 찾아듣는 걸 생각하면 그 정도의 혜안을 드러내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겠지. 이번 복당 과정에서도 당내 지도부는 말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의 통찰력과 펠로우십 사이에서 나도 무엇이 더 중요한 판단요소일까 고민이 된다.

박지원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는 욕심보다는 현명한 원로로서의 노선을 택한 듯 싶은 기대가 남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박종호 정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