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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문화예술 특구’ 진도 연결해야
 ‘민속문화예술 특구’ 진도 연결해야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3.02.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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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이 수도권, 영남권 등 타 지역보다 발전이 더딘 것은 미흡한 SOC(사회간접자본, Social Overhead Capital) 때문이다. 정부가 대규모 국가 재정을 꾸준히 투입해 도로, 철도, 공항 등이 제대로 구축되고 그 편의성이 타 지역보다 우수해야 지역 경제가 성장하기 때문이다. 민선 7기 전남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근 지역 숙원이었던 다양한 SOC가 착공하거나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광주, 나주, 목포(남악) 등에서 진도, 해남, 완도, 강진, 장흥을 가기 위해서는 영암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순천은 호남고속도로와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교차하면서 요충지의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반면 영암은 지난 2012년 개통한 남해안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이 유일하다. 영암~순천 구간(106.84㎞)은 서해안고속도로와 남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망 구축과 전남 중남부권의 지역개발과 남해안 관광벨트의 개발 촉진을 위해 지난 2002년 12월 착공, 2조2,646억 원이 투입돼 무려 10년만에 준공됐다. 이러한 문제점은 차량 통행량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가 영암을 출발해 전남 서부권에서 가장 멀고,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진 진도에 도달할 수 있는 고속도로에 대해 구상에 들어간 것은 영암~순천 구간이 착공한 2002년 이후다. 지난 2005년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는 기업도시 건설과 전남도청 이전을 계기로 전남 서남권의 SOC(사회간접자본) 추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해남 화원을 거쳐 진도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는 진도~서해안고속도로 구간 건설이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의 문턱을 넘기 어려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진도군과 전남도는 민선 7기인 2018년부터 진도~영암 간 고속도로 건설을 정부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진도로의 접근성을 높여 주변 시·군의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것이 전남 전체의 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특히 민선 7기 전남도는 지역관광산업 부흥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여기에 2019년 한 방송사의 경연 프로그램에서 혜성같이 나타난 송가인으로 인해 진도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3,508억 원이 투입된 1,007실(개장 576실) 규모의 쏠비치 호텔&리조트가 2019년 7월 개장하고, 2020년에는 여객터미널, 접안시설 등을 갖춘 진도항이 완공돼 주거, 상업, 산업 등 배후지가 개발되는 등 진도의 잠재력이 점차 발산되고 있다는 점도 사업 추진의 배경이 됐다. 전남도는 영암 학산(서영암 나들목)에서 진도 임회(팽목항)까지 59.7㎞를 4차로의 고속도로로 신설하는데 2026년부터 2035년까지 2조6,447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 관광시대를 맞아 서남해안권 접근성 강화를 통해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국제항을 목표로 개발중인 진도항 수송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전남도의 판단이다. 지난 2021년 11월 진도를 방문해 도민과의 대화에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는 “진도군은 대한민국 최초 민속문화예술 특구로 남도 예향의 본고장”이라며 이어 “진도~영암고속도로 역시 향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도의 장기 발전 프로젝트를 담은 ‘진도 비전 2030’에서도 진도~영암 간 고속도로는 중요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가 가장 중시해야 하는 SOC는 국토의 가장 외진 곳과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을 가깝게 연결시켜주는 것”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 영남권 등 타 지역과 신속하게 연결하는 노력은 계속 돼야 하며, 범국가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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