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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은 진도가 당하고 있다
명예훼손은 진도가 당하고 있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9.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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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었던 것이 잘못이다. 막 퇴근한 아내가 계단으로 다시 내려가더니 아래층 여인과 설전을 벌인다. 여의도나 룸살롱 권역다툼에서만 있는 줄 알았더니 우리집이 근원지다. 인간사회가 계급과 계급간의 치열한 투쟁이라고 함부로 규정한 사회학자도 있다더라. 단재선생도 ‘와 피아의 …’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국가주의라는 괴물이 21세기에 다시 부활하고 있다. 미국의 자강력, 일본의 전후체제 탈피와 한반도 재상륙작전에 불꽃놀이에 심취한 북한은 경제봉쇄를 적대행위로 규정하며 남한의 눈치보기를 질타한다.

한국은 이미 내전상황이다. 당과 당의 결투는 아주 끝장을 내자는 식이다. 20세기와는 판이하다. 국민대화합은 개뼈다귀가 되었다. 내로남불 주문이 성행한다. 조국은 라이언일병이 아니지만 양측은 전의에 불타거나 오관돌파를 기정사실화했다. 일본은 아베정권은 입이 귀에 달릴 정도다. 슬슬 훈수나 하면서 뒷돈을 댄다. 유엔까지 여비에 용돈을 탄 모 학자가 소신발언으로 조국(서울대 조국교수 아님)을 폄훼하며 정신대를 부정한다. 낡아빠진 식민지근대화이론으로 가짜 제품 포장에 정성을 들인다.

싸움만큼 더 즐거운 구경거리가 없다고 하지만 이건 식민지사관 청산이 이뤄지지 않은 우리의 근대화가 곪아터진 종기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짜내야 한다. 이런 아픔도 감수하지 못하면 그들은 이제 독도를 일왕에게 헌납하자고 징징댈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박근혜가 이명박이 진도대교에서 벌어지는 다큐멘터리 명량대첩축제에 참여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없다. 한나라당이나 한국당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진도에서 이와 무관하게 끝없는 소모전이 진행되고 있다. 얼핏 공격선봉은 팽목항 석탄재매립반대 위원회인 듯하다. 벌써 1년이 훨씬 지났다. 싸움의 단초는 진도군수가 제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군 직원들의 보고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과가 크다. 진도의 새로운 비젼을 가져다줄 진도항 개발은 국책사업 운운하면서 한껏 장밋빛 미래의 에드벌룬을 뛰우기에 급급하며 현 군수는 무난히 진도 최초로 3선고지에 올랐다. 관선 민선 토탈해도 일대사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런데 호사다마라 할까.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해법에서부터 진도환경보호 방식 등에서 조금씩 엇박자가 나오더니 이젠 전혀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명리조트는 거론하지 말자.

애초대로 일반토사로 진도항 배후지 매립이 진행되었다면 이런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 군수님’하고 달려갈 사람들은 아니다. 군수식으로자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데 이력이 날지도 모른다. 기념관 설립 문제도 그렇고 아무튼 군수가 하면 뭔가 구린내가 나고 의심해봐야 한다는 탐정본능이 발동되는 것 같다. 반대측에서는 시종 ‘애초에 토사 흙으로 예산 세우고 발주까지 했을가요?’라고 묻는다. 아예 ‘고집불통’이라고 규정한다. 또 광양시도 석탄재를 반대하고 있다며 국가산업단지로 석탄재 폐기물처리 지원금을 직접 받지만 진도군은 폐기물처리업체가 100% 챙겨간다고 주장한다.

“반공이 속주인 뉴라이트 주범 토착왜구 섬멸 초등도 알아야”

지난 2016년에는 현 군수가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진도주재기자 간담회에서 “돈이 얼마나 더 들더라도 흙으로 하겠다더니 그건 쇼였나요”라고 기억을 끄집어 낸다.

최근에는 진도군발전협의회와 진도발전추진위원회가 더욱 군민들을 햇갈리게 한다. 인구는 해마다 줄어드는데 무슨 단체는 그렇게도 잘 만들어지는지 우선 진도군청에 등록 또는 소속 위원회 정리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누가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궁금하지만 존재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결과물 하나 내보이지 않으면서 단체도용이 되는지도 모르고 이름자만 올려놓은 그 위원회부터 없애야 토착왜구가 섬멸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지금이라도 진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문제 특히 바다연안 오염 및 산간지대에서 마을거주지로 침입하고 있는 무분별한 양돈사 운영으로인한 환경오염 위험은 이제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군의회에서도 보다 강력한 조례개정을 통해 미리 청정진도를 고수하고 지켜야 한다. 머슴일 한다면서 단상만 서로 차지하는데 혈안이 되고 시골노인 사회복지 즉 교통복지에는 다른 지자체 실행사례에 아예 눈을 감고 있는 것인지 안타까움과 분노가 인다.

이래가지고 ‘진도로 오십시오’하는 것은 독가스를 준비하고 고담시로의 초대나 다름없는 식이다. 공청회가 두려우면 아예 일을 사단을 일으키지 말든지 아니면 보다 적극적인 설명과 타협을 이뤄내야지 인상이 보기 싫다고 외면한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다. 돌부리를 함부러 차지 말라고 했다. 지구도 넘어진다. 시간이라는 처방약은 아스프린만도 못하다.

대화가 없는 지역에 누가 노후를 안심하고 자리마련을 하겠는가. 책임전가가 아닌 책임규명이 더 우선이고 중요하다. 팽목항 마을 공청회를 서류상으로 조작할 때부터 이미 무작정 강행의도를 읽었어야 하지만 지금은 그나마 그런 자리도 치워버린 듯 하다. 꿩이 다급하면 머리가 수풀속으로 숨긴다는 이야기가 있다. 너무도 단순한 일을 대화없이 강행하려다 보니 일은 더욱 꼬이기만 한다. 진도항 완공이 늦어지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진도애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애궂은 진도군민들만 무능력과 단결성이 없는 섬기질만 남아있다는 명예훼손이 더 커지기 전에 진도가 진도다운 해법을 이끌어내야 할 때이다. 섬의 날을 제정하고 섬의 국토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뜻깊은 해에 화장발 효능 싸움만 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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