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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예술특구의 고장 진도에서 무형문화제 다기래기 ‘매미소리’ 영화 제작
민속문화예술특구의 고장 진도에서 무형문화제 다기래기 ‘매미소리’ 영화 제작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9.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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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7년 만에 허물 벗는다.

 

 

이충렬 감독, “'매미소리'로 다시 날겠다”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7년 만의 신작 '매미소리'로 귀환한다. 허물을 벗는 곳은 남도의 소리 대표고장 진도다. 이충렬 감독은 지난 9월 2일 진도에 제작진과 함께 나타나 “이번 작품은 진도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이 기다림의 비상에 충만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진도의 맛집 해미원에서 진도 크랭크인 계획을 밝힌 이 감독은 그간의 캐스팅, 제작비 마련 등에 얽힌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애초에 안성기, 송강호, 이정현 등이 의사를 내보였지만 “전라도 사투리를 생래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적격자이며 남도소리에 대한 송가인적 기질”까지는 아니더라도 흉내는 낼 수 있어야 한다라는 이 감독 특유의 장인기질과 상통하지 못해 아쉬움을 주었다고 알렸다.

'매미소리'는 (주)자유로픽처스 천재원 대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속의 고장 진도군과 의기투합해 전격 진도 현지에서 대부분 촬영을 결정, 이충렬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작품으로 전라남도 진도 지방에 전승되던 상여놀이를 하는 다시래기꾼으로 살며 무형문화재 전수자가 되고자 외길 인생을 고집한 아버지 덕배와 딸 수남의 이야기를 그렸다. 제작은 영화사 자유로픽쳐스가 맡았다.

제작진은 9월 3일 오후 5시 진도무형문화제전수관에서 진도군 예술과(박정현) 담당들과 김오현 진도민속예술단감독, 강송대 남도들노래 명인, 박주언 진도문화원장 등이 함께한 가운데 엄숙하게 고사를 올렸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이충렬 감독의 대표작 '워낭소리'는 독립영화임에도 293만 관객을 동원하며 '워낭소리 신드롬'을 낳은 바 있다. 이충렬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극 영화인 '매미소리'가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도와 진도군(외양간 시인 예술계장 이종호)도 제작지원에 나섰다.

'매미소리'는 캐스팅과 세부 사항 조율을 마무리 짓고 오는 6월 크랭크해 오는 10월 중순까지 진도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주 촬영장인 진도 지산면 세포 인근 해변에 진도향우(김 모)가 직접 촬영 세트장 한옥집을 지어 지역 문화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제작 투자자로 나선 진도인들과의 인연이 또 다른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곳은 일찍이 임권택 감독이 영화 ‘불의딸’ 메가폰을 직접 잡았으며 소설가 곽의진씨가 장편 ‘꿈이로다 화연일세’를 집필했던 곳이다. ‘씻김굿’을 쓴 김상렬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번 ‘매미소리’를 통해서 세월호라는 다크투어리즘을 뛰어넘는 새로운 몽유진도의 시네마 아트로드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미의 울음소리 혹은 진리에 대하여 “내가 오늘 한 일 중 좋은 일 하나는/매미 한 마리가 땅바닥에 배를 뒤집은 채/ 느리게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준 일/죽은 매미를 손에 쥐고 나무에 기대 맴맴 울며/ 잠깐 그것의 후생이 되어준 일/눈물을 흘리고 싶었지만 눈물이 흐르진 않았다.” 4년 반 동안 진도연구로 왕래해오면서 한국판 부활을 상징하는 다시래기를 들고 나서 진통과 화려한 허물벗기에 나선 이 감독의 다시락. 다시래기 최홍림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이 지상에 명료한 그림자는 없으니/나는 이제 나를 고백하는 일에 보다 절제하련다.”(박종호 기자. 사진 허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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