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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진도 입도 479년' 연동마을서 상륙 기념제
삼별초 진도 입도 479년' 연동마을서 상륙 기념제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9.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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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들이 마련..삼별초 북놀이·검무 등 축하공연도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태풍 ‘타파’가 한반도 남쪽 연안을 기웃거리며 초탐선처럼 먼저 비를 뿌린다. 아직도 타파해야 할 역사의 잔재와 왜곡이 너울거린다. 삼별초 진도정부의 외교문서 ‘고려첩장’의 불심조조가 닿지 않았을까? 의혹이 많은 왜구들의 해독이 늦은 것일까.

대몽항쟁 구국의 불꽃을 피어올린 삼별초가 전라도 진도 용장성에 입성한 479년을 맞아 고군면 마을주민들이 마련한 기념제가 열렸다. 지난 9월 21일 고군면 연동마을에서 삼별초 진도상륙 기념제와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고군면 연동마을은 그해 6월 강화도를 떠나 대몽항쟁에 돌입하며 진도로 향한 삼별초군이 서해바다를 지나 가장 먼저 입도(入島)한 곳이다.

 

당시 고려 조정의 몽고 투항에 불복해 배중손과 노영희 유존혁 등을 중심으로 승화후 온을 새로운 왕으로 옹립한 삼별초는 1000여 척의 함선으로 강화도를 떠난지 74일 만에 벽파 꽃자리항(연등)에 상륙했다.

해마다 삼별초군이 처음 상륙한 고군면 연동마을 후손들이 대몽구국항쟁 정신 선양과 마을의 역사성을 고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행사는 연동마을회(이장 한석호)와 청년회, 부녀회가 중심이 되어 삼별초 약사, 축시, 내빈 축사의 기념식과 2부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마을주민 12명이 늦은 밤 마을회관에서 그 동안 익힌 삼별초 북놀이를 선보였으며 또 예술공동체 '소리가마'(대표 김현숙)의 소고춤, 남도시나위, 판소리, 진도북춤을 삼별초 검무단의 삼별초 검무 등이 펼쳐진다.

축하 공연 후에는 연촌연밥 등 삼별초 음식체험과 삼별초 후손 노래자랑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동마을 한석호 이장은 "삼별초의 숭고한 뜻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이어갈 수 있어 참으로 다행으로 여긴다"면서 "앞으로 삼별초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등을 발굴해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석호 이장은 도자기 명인으로 대학 강단에서 교육에 전념하다 뜻이 있어 귀향해 마을 주변에 전통차나무를 심고 다원을 조성하는 등 마을공동체 복원사업에 열정을 내보여 주민들의 호응과 단결성이 높다고 소문이 났다.

박남규 진도군청 직원은 “행사를 추진해온 연동마을은 50가구 100여 명이 살고있는 전형적인 반농반어 마을로 '목섬, 연등, 목너머, 군지기미, 대투개제, 절골' 등 삼별초와 연관된 마을내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군에서는 연동마을 인근에 삼별초 둘레길을 조성해 구국의 얼을 이어가고 있다.

집집마다 태극기와 종을 게양하고 마을의 역사인 삼별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벽화를 특색있게 그린점 등이 인정돼 진도군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최근 전남도 주최 마을박람회에 진도군을 대표해 참가하기도 했다.(박종호 기자. namin4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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