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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진도문화예술제 & 아리랑축제
2019. 진도문화예술제 & 아리랑축제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10.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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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서정 물씬 민속예술의 본향 진도

 

삶의 구체성이 녹아나는 민속예술의 본향인 진도와 남도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줄 ‘2019 진도문화예술제’가 지난 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다. (제공: 진도군)

전통과 품격있는 문화·예술 콘텐츠 한자리서 체험

진도의 가을에는 한민족의 시원이 천지에 가득 물들어있다.

민속예술의 본향인 진도와 남도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2019 진도문화예술제’가 북소리와 묵향 가득한 진도 일원에서 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다.

소치(小痴) 허련(1808~1892)이 태어난 전남 진도는 옛부터 남종화와 서예 명인을 다수 배출했다. 강강술래와 아리랑 등 무형문화재도 많아 2013년 전국 최초로 ‘민속문화예술특구’가 됐다.

예향(藝鄕) 진도에선 매년 가을이면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 콘텐트를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린다. 진도읍 향토문화회관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보배섬 진도 전통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축제다.

올 축제의 백미는 2019 진도 대한민국 국악제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악축제로 국악의 계승과 발전,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우리 춤, 음악, 소리의 향기가 머무는 풍류 굿’ 등이 10월5일 오후 2시부터 향토문화회관에서 펼쳐지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진도 북놀이 페스티벌은 전국의 북놀이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문화굴기를 만천하에 내보이는 승전 퍼레이드다. 추사 이래 최고의 명필로 손꼽혔던 소전 손재형 선생의 예맥을 계승하고 예향 진도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대한민국 소전 서예 휘호대회도 개최한다.

이는 십 여년 전 고산 김민재씨가 사재를 털어 2회에 걸쳐 소전선생을 기리는 전국대전을 모태로 한 것으로 비로소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전국 북놀이 페스티벌, 축제의 신명 극치 이끌어

 

또한 6일 진도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는 중요 무형문화재 6종의 공개발표회도 눈길을 끌었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72호인 씻김굿을 비롯 진도 북놀이와 진도 만가, 소포농악, 조도닻배놀이, 남도잡가 재현행사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매주 수요일 정기 공연인 ‘진수성찬’으로 진도를 찾는 관광객 특히 대명리조트 등 진도에서 숙박하는 여행자들의 체험프로그램으로 오거리버스킹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을 기리기 위한 대한민국 소치미술대전과 남도민요경창대회, 전국 고수대회 등은 진도의 예술 수준을 보여주는 행사다. 소치 미술제(대회장 이상용 진도미협지부장)는 해마다 출품작들이 늘어나 명실공히 한국 수묵화의 저변확대와 한국화 지평은 이제 국제 비엔날레로 상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그림·글짓기 백일장과 학생종합예술제, 대한민국 청소년 국악제도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다양한 전통예술 공연과 교류전, 전국 한시 백일장, 시와 음악의 만남, 시화전 등도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차세대 명인 명무 명창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청소년 국악제는 한국 전통예술의 미래를 앞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전남 출신 명인·명창 등을 초청해 열리는 ‘남도 명인·명창 국악의 향연’을 비롯 전국 한시 진도 백일장 대회, 남도민요경창대회, 대한민국 고수대회 등도 함께 개최한다. 이 밖에도 천년고찰 쌍계사 산사음악회(26일)도 놓칠 수 없다.

진도군 고군면 가계해수욕장 일원에서는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진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진도 수산물 축제(진도군 수협 주최)도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함께 열린다.

이 밖에도 영화 ‘매미소리’ 촬영현장(민속마을 지산면 가학리 일원)과 생과 사의 극적인 인류서사를 보여주는 다시래기 공연, 명량의 회오리를 재현하는 진도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9호) 시연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이 기간 진도문화원은 진도아리랑 경연대회와 옥주문화상 시상식을 갖는다.

진도관광문화해설사(회장 장재호) 팀도 한층 품격있는 진도문화예술을 소개하는데 앞장서 신비의 섬 진도의 멋과 향을 한껏 발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진도군 문화예술체육과(과장 박정현) 주무담당 이종호 예술계장은 “시·서·화·창 등 진도군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체계적으로 전승·보전시키기 위해 2012년부터 진도문화예술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시(詩)·서(書)·화(畵)·창(唱)이 뛰어난 문화예술의 고장, 진도군이 지닌 볼거리들을 풍성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박종호 기자. 허지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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