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돌아온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남농 허건 대작전이 진도현대미술관 연말 특별 기획전으로 2021년 12월 20일부터 2022년 1월 9일까지 진도현대미술관에서 전시 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약10점의 대작 展으로 그동안 한 번도 전시되지 않았던 대형 작품으로 남농 선생님 탄생 114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진도현대미술관 특별기획전으로 남농 선생님의 실경산수와 노송도 등을 전시하게 된다.
남농 허건은 남종화의 뿌리를 내린 진도 운림산방에서 태어나 근현대 목포 및 호남화단의 좌장이자 상징적 존재로서 후진 양성에도 지대한 공로로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한국화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산수화와 소나무 그림이 중심을 이루며 속도감 있는 특유의 독필(禿筆) 또는 갈필(渴筆)을 빠르고(速筆) 자유로이 구사하며 색채의 섬세함과 밝은 효과를 향토적 정취로 살렸다는 평을 듣는다.
종횡의 필치를 속도감 넘치고 자신 있게 구사해 그려낸 나무와 산 등의 경물(景物), 대담한 수묵의 농담과 색채로 연출한 개성 있는 화면이 특징이다. 남농의 작품은 1930년대의 남농산인(南農散人)시기, 1940-50년에 이르는 기간의 남농외사(南農外史)시기, 그 이후의 운림산방주인(雲林山房主人)시기로 구분된다.
이번 특별기획전 전시는 ‘강산무진(江山無盡)’을 비롯해 ‘고림유심(古林幽深)’ ‘계산연우(溪山烟雨 )’ 등 산수화가 전시된다. 아울러 ‘오송도(五松圖)’ 등 소나무 그림과 실경 그림 등 남농의 전 시기를 아우르는 작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1907년 전남 진도에서 출생한 남농은 구한말의 대표적 문인화가였던 소치 허유와 미산 허형의 후예로 태어나 예술적 환경에서 자라며 남화의 정신과 기법을 연마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실경과 향토적 정취를 그림으로써 이른바 ‘남농 산수’라는 독자적인 경지를 이룩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주생 진도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남농 사후에 열리는 최대 대작 기획전으로 남농의 세계가 변화하고 더욱 심화해간 시기별 대표작들을 망라, 남농의 회화를 두루 음미하고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점묘법과 갈필을 통해 이룩한 신남화풍의 형성과 변모 과정을 살펴봄과 동시에 그의 작품 세계를 회고적으로 조망함과 아울러 남농이 이루어낸 독자적 시각 방식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근현대미술사에 점하는 위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으며 남농의 작품 세계를 회고적으로 조망함과 아울러 허건이 이루어낸 독자적 시각 방식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의 작품 세계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점하는 위치를 제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는 (061) 542-6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