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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 세월호기억 마라톤대회 열자
제 안 세월호기억 마라톤대회 열자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10.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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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지금도 마음아픈 일이고 세월호의 세자만 나와도 히스테릭한 사람들도 있어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매년 4월 진도의 풍광과 세월호의 스토리를 엮어 마라톤 행사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가슴에 자식을 묻고 사는 부모들의 아픔도 공감하지 못하면서 국민을 운운하거나, 정치는 불과 같아서 너무 가까이 하면 타버리고 또 너무 멀리 하면 얼음이 된다는 말처럼 적절히 스탠스를 취하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이름난 관광지를 가봐도 막상 볼꺼리 보다는 거기에 관련된 스토리 때문에 유명세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건강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과 함께 봄철의 따뜻한 기온, 거기에 알려지지 않은 진도의 숨겨진 비경, 세월호에 대한 공감대까지, 이슈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마라톤이라는 것이 당일 날 왔다가 달리기만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므로 선수 뿐 아니라 많은 관계자들이 숙박을 할 것이고 비슷한 시기에 있을 바닷길 축제와도 연계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슴아픈 스토리로 시작한다 해도 대회를 거듭하다보면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로 확대발전될 수도 있습니다. 미리 목표를 제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팽목에서 진도공설운동장까지 국도로 대략 24~5Km이니까 왕복풀코스도 좋고 5, 10Km, 하프도 가능하고 진도해안을 일주하는 코스도 가능합니다.

코스개발이나 홍보, 접수 등 재정과 인력이 필요한 일이므로 군에서 주최하거나 후원할 수도 있고, 아니면 생활체육단체가 주최해도 좋고 시민단체에서 타지역단체와 연대해도 좋을겁니다. 언론기관에서 주관하는 국제대회를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부 성인부등 대상을 나눌 수도 있고 아마추어, 선수부로 구분하고, 걷기 등 다른 종목과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올가을, 홍보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 하는 마라톤대회를 연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리허설이나 사전대회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제안이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여겨지시면 누구라도 구체화시켜주시길 바랍니다. 해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이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권은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진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고 인간은 달린다.” -에밀 자토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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