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27 (목)
인구는 줄어드는데"..농어촌, 읍내권으로 쏠린다
인구는 줄어드는데"..농어촌, 읍내권으로 쏠린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11.10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파트 신설사업 번성, 수요자는 어디서?

도시로 인구가 빠져 나가면서 농어촌의 공동화 현상은 이미 오랜 일이 됐다. 시골마을은 망을공동체 생활로 마을부녀회관에서 하루 종일을 소일하는 경우가 많다. 한글학교 배움터로도 용된다.

그런데 같은 농어촌 안에서마저 한쪽으로 인구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고향에서 전복을 기르는 30대 어민 조재근씨는 2년 전부터 차로 20분 거리의 읍내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자녀들이 커가면서 생활과 교육 환경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한 때 상만리에 거주했던 조재근 전복 양식 어민은 "귀어한 친구들이 제 주위에도 10여 명 정도 되거든요. 읍내에 거주지 두고 저처럼 출퇴근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라고 알렸다.

실제로 1개 읍, 6개 면으로 구성된 진도군의 경우 30년 만에 전체 주민에서 읍인구 비율이 14% 상승했다. 아파트는 모두 읍내에 들어섰고 특히 최근 5년간 전체 3분의 1의 아파트가 새로 지어졌다. 진도서쪽 지역경제 구심인 십일시에도 새 아파트가 들어섰다. 서망항을 겨냥한 것으로 생각된다. 국립남도국악원 직원들의 거주도 고려한 듯한다. 십일시권에는 국악고등학교와 중학교와 초등학교, 서진도농협 본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김선우 진도군 건축담당은 "실제 일 끝나고 나서 생활권 이런 것은 읍쪽에 새로운 집들이 많이 생겨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많이 유입이 되서..." 라고 했다. 지금도 진도경찰서 부근으로 새 아파트군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입주자가 다 들어서지 않은 곳도 나오고 있다. 전국 최대 최고롤 자랑하는 물김 위판 가격도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작용된다.

이런 사정은 나머지 농어촌 자치단체도 비슷하다. 전국 농어촌 면지역의 젊은 농가 수는 읍지역의 절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출퇴근 지역으로 전락한 면 단위는 전통시장을 포함한 상권이 몰락하고 학생수 감소가 가속화하는 등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1면 1학교로 초중학교는 편재가 확정되었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초등학교는 계속 더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군면과 오산초와 고성초로 2개가 나눠있을 뿐이다. 고군면 바닷가는 인구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전복과 김양식에 뛰어드는 젊은 귀촌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면단위 장은 활기를 잃은지 오래다. 조금시장만 2일 7일 5일장이 설 때마다 흥청거린다. 오히려 주차장이 비좁아 민원이 쌓이고 있다. 특히 진도중 앞과 종로호프까지 소방진입로가 절실한 상황이다. 차량이 번잡한 조금리와 해창간 갓길이 최근 들어섰다.

한 농촌 지역 주민은 "읍에는 앚기 아이들이 많아지고 면에는 아이들이 숫자가 적어지고 (야간 상가도) 깜깜해요.아무 것도 없어서...” 전체 인구늘리기에도 버거운 상태인 농어촌 지자체들. 공동화 현상에다 깊어지는 지역내 불균형에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원룸임대를 요구하는 경향으로 원룸건축붐도 계속되고 있다.(박종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