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8 (금)
임전 허문 초대전과 운림산방 5대 7인전
임전 허문 초대전과 운림산방 5대 7인전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4.03.29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전 허문 초대전과 운림산방 5대 7인전

 국내최조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기획전시

 한국 남종화의 거목인 소치 허련(1808~1893)에서 시작돼 이어져 온 운림산방 5대 작가 작품을 한곳에 모은 전시가 3월 27일부터 4월 8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과 2층 전관에서 열린다.

 

운림산방 


소치 허련을 시작으로 2대 미산 허형, 3대 남농 허건, 임인 허림 4대 임전 허문(83), 5대 허진(62), 허재(51) 등으로 5대째 화업이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 1층 전관에는 독자적인 화풍으로 운무산수를 그려온 4대 임전 허문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2층 전관에는 소치에서 5대 허재 작가까지 7명의 작품들이 선대 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복신 인사아트프라자 회장은 “처음에는 4대인 임전 허문 선생의 초대전을 생각하면서 의견을 드렸는데 임전 선생께서 운림산방의 화맥을 이어오는 소치 선생님의 후손들이 5대에 이른다면서 허씨 200년을 같은 장소에 한 번 모셔보자고 하시어서 이런 영광스러운 기획전이 이루어졌다. 한국화단의 전시역사상 최초로 일가 5대가 한곳에 모여 전시한 것은 처음이다. ” 면서 임전 허문 선생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초대 : 소치 허련 (1808~1893) 한국남화의 본산 운림산방의 시조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였다. 성장하면서 해남으로 건녀가 대흥사 초의선사에게서 학문과 인격을 수양하고 선사를 통하여 추사 김정희 문하로 입문하여 그림과 글씨를 배웠다. 그후 소치의 명성이 현종대왕에게 까지 알려저 어전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다가 1857년 49세에 귀향을해 운림산방을 세웠다. 이곳에서 천수를 다할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2대 : 미산 허형 (1861~1938) 품격 높은 문인화의 대가

 미산은 소치의 네 아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집안일만 거들며 성장해 왔는데 뒤늦게 재능이 드러나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하였다. 특히나 매화와 노송은 부친을 능가한다는 평을 들었다. 목포로 거처를 옮긴 후로 넷째아들 남농과 막내아들 임인을통하여 가문의 화맥을 이어나갔다. 이재 허백련도 유년에 미산의 지도를 받았다.

 

 

남농

3대 : 남농 허건 (1908~1987) 갈필화법으로 신남화를 창시한 묵객

임인

 운림산방의 3대 화백으로 전통 양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향토적인 풍경을 실경화 한 갈필산수의 화풍을 일구어 남농 특유의 신남화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목포에 (남화연구원)을 개설하여 수많은 재자들을 양성하여 한국화단의 중흥에 크게 기여하였다. 1982년 화백의 산실인 운림산방을 복원했다. 남농은 허씨가문의 가계도에서 가장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동생 임인의 아들 허문에게 4대의 화맥을 계승하게 하였다.

3대 : 임인 허림 (1917~1942) 시대를 초월하며 요절한 천재

 시대를 초월한 감성을 묻어버린 천재다. 미산의 막네 남농의 친동생으로 18세의 나이에 선전에 입선하며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다. 일본 유학 때에는 조국에서 가져간 황토를 짓이겨 토점화 화법으로 일본 문전에 연이어 두 번이나 입선을 하였다. 고작 40여 점에 이르는 85년 전의 유작들은 그 시대의 화풍이나 나이를 감안해 봐도 천재는 단명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작품들이다. 25세에 요절한 임인 허림은 4대 화맥을 잇는 임전 허문의 아버지이다.

 

허문

                                          4대 : 임전 허문 (1941~)선염법으로 일군 독창적인 운무산수

 소치의 증손이며 25세에 요절한 임인의 독자다. 생후 11개월에 아버지를 여의고 7세경부터 백부 남농의 슬하에서 성장해왔다. 홍익대학을 졸업하고 수묵화에 전념하면서 동적인 매체를 주제로 한 운무산수화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일구어왔다. 지금도 안개작가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생존해있는 소치 가문의 제일 어른으로 운림산방의 화맥을 이어 나가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허진

                                                   5대 : 허진 (1962~ ) 인간의 내면적인 욕망을 형상화

 

허재

남농의 손자이다. 서울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전통에서 변형된 산수화 작업을 해오다가 인간과 동물의 내면적인 욕망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허진의 작품을 처음 대면할 때는 켄버스 위에 오일 작업을 한 것으로 생각 한다. 한지에 수묵과 혼합 재료를 사용한 비구상 작품이다. 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동적인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5대 : 허재 (1973~ ) 전통과 현대, 사진과 수묵을 조합한 창의력

 

남농의 손자이다. 홍익대학 회화과 졸업 후 선조들의 관념적인 한국화나 문인화 등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실재하는 풍경을 가져와 사생이라는 방식을 도입하여 수묵산수의 바탕에 자신만의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의 정제되고 정형화된 형식과는 다른 작업을 하고 있다.

  임인 허문 선생은 일지 병풍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면서 “ 안개라고 불리우는 이 여백 속에는 인간의 욕망과 추악함, 그리고 감추고 싶은 망가진 풍경들이 들어 있다. 운무산수는 안개를 통하여 아름다운 모습만 간결하게 표현한 전무후무한 나의 작업이다. 앞으로 이런 작업을 할 후학들이 없을 것 같다.” 면서 요즘 화단의 조류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 운림산방 5대 전은 내생에 마지막 이밴트가 될 수도 있지만 이번 전시에 선보인 후대들에게 세계 유일 화맥 운림산방의 찬란한 미래를 위해 가문의 영광을 위해 전하는 나의 바램이다. ”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 한 화가를 기점으로 그 5대손까지 200여년의 화업을 이어오는 건 세계 미술사에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다.

 시조부터 대물림 해오는 화풍을 이어받은 것이 아니다. 각각의 독창성과 창의성으로 각 시대를 풍미했던 가문이 아닌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운림산방은 5대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예술적인 업적을 이룬 일가이다. 이로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아 마땅한 한국적인 정신문화의 요람으로 천거라도 해야 할 일이다.”

 

운림산방의 가을

이번 운림산방 5대 전과 임전 허문 초대전은 특별한 오프닝 행사 없이 진행되었다. 진도가 배출한 소치가문의 영광과 소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이다. 4월 8일까지 전시 중이니 지인들과 한 번씩 들려 봄직하다.

 

운림사방의 여름

                                               <경인지사 김철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