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8:57 (금)
한 해를 보내며
한 해를 보내며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12.28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도문화원은 올해로 창립 6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진도문화원이 진도 지역사회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고 새롭고 힘차게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진도가 선진문화사회로, 진도사람들이 선진문화인이 되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약한 자에게 내 자랑을 많이 하는 것도 폭력입니다. 우리 진도문화원 회원들은 우선 말로써 아름다운 진도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리고 길을 걷다가 눈이 마주치면 초면이라도 눈인사를 해야 됩니다. 우리는 평소의 생활 가운데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사회를 좀더 인간답고 살맛나게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요즘 전통사회가 급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진도에서 외국인 인력이 하루 3천명 쯤 일터로 나갑니다. 좀 힘드는 일은 외국인들이 다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문화가정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마을은 노인들만 살게되어 노동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어느 마을에 외국인 며느리가 왔다 하면, 그녀의 부모나 형제들이 그 마을에 와서 일을 하고 돈을 법니다. 일할 노동력은 외국인들 밖에는 없어 이제는 이 외국사람들이 마을농사를 전담하고, 거리제 같은 마을제사도 모시고, 농악팀도 만들 것입니다. 그들은 남도민요나 판소리도 부르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절박한 다문화시대의 사회문제도, 진도문화원 회원들은 잘 조정해가는 시대의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

진도는 세계적인 민속의 보고로 한국민속문화예술특구가 되어있습니다. 문화산업시대가 열리고 있는 이때 진도문화원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진도의 파수꾼이 될 것입니다.

이번 진도문화원 옥주문화상은 김정호 전 진도문화원장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학고 선생은 소장한 귀중한 도서 6천권이상으로 진도문화원에 학고도서관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책을 돈으로 계산한다면 선뜻 내놓지 못했을 것입니다마는 오직 고향 후진들의 향토사연구에 활용하도록 배려한 용단이었다고 보겠습니다. 모두들 본받을 일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진도문화를 엮어가야 할 것입니다.

(진도문화원장 박주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