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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매립용 "흙이 있었다
팽목항 매립용 "흙이 있었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4.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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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토석채취장 사용도 안했다

 

진도군이 진도항 배후지 조성사업 승인단계부터 인근 토석채취장에서 흙을 가져다 쓰겠다고 했다가 착공 이후 갑자기 흙이 부족하다며, 석탄재 반입을 발표했다는 방송 주장이 나왔다.

그런데 진도군은 스스로 흙이 부족하다고 했던 곳에 또다른 토석채취장 허가를 내놓고도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사실이 MBC 취재 결과 드러났다.

진도군이 정했던 진도항 인근 토석 채취장.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 승인때도, 2014년 착공식 때도 같았다. 진도군 공무원은 지난해 4월*(완제) "토사를 일단은 가까운 00개발, 거기서 가져온다고 생각하고 설계를 한 겁니다" 고 밝혔다.

그런데 착공 1년 반쯤 지난 2016년 3월. 이 곳의 흙이 부족하다며 석탄재 반입을 결정했다. 주민들에게는 미리 알리지 않았고, 의회에는 석탄재 운반에 군비가 든다며 예산 승인까지 받아냈다.

MBC는 입수한 토석채취허가증을 제시하며 같은해 12월, 이미 2개의 허가가 난 곳에 제3의 토석채취장 허가가 새로 났다는 것이다. 축구장 3개 크기가 넘는 면적에서 진도항 매립과 공공용재로 30만톤 가량의 흙을 캐낸다고 적혀 있다.

허가 대행 업무를 맡은 건 전남의 한 업체는 기억나지 않는다, 연장허가다, 아니다, 신규 허가 맞다 등 말을 바꾸던 업체 대표는 채취장 측의 요청에 2차례 현지 조사를 거쳐 허가 대행 업무를 했다고 인정했다. 이미 2개의 토석채취장을 가진 회사가 대행사에 제3 채취장 허가를 요구한 건 사실일까?

토석채취장 소유 회사의 주장은 다르다고 한다. 건설회사가 주축이어서 골재인 돌만 사용할 뿐인데 왜 새로운 흙 채취장이 필요했겠냐며, 어딘가의 부탁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토석채취장 관계자는 "우리가 1원짜리 한장 돈 안들이고 허가가 났다는 부분이 이상하죠"

그러면서 흙이 부족했다는 진도군과 시공사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여기에 토석채취장 관계자는 "(기자:갑자기 (착공) 1년 반만에 흙이 부족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입니다?) 부족한 건 아니겠죠. 흙이 부족한 건 아니죠"

실제로 토석채취장 측은 허가가 난지 1년 여가 지난 지난 2018년, 진도항 매립공사용 흙 채취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허가를 반납해버렸다. 허가를 내기도 어려운 데, 채취업체가 직접 반납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 한다.

토석채취 전문가는 "전시용,그러니까 사업을 하기 위한 추진하기 위한 전시용,이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3의 토석채취장과 흙이 있었다는 사실도, 누가,왜 주도했는지도, 외부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진도군은 석탄재 필요성만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진도군청 공무원은 지난해 4월 "그런 (흙) 양이 안 나옵니다. 그때서야 석탄재 말이 나왔고 석탄재로 하게된 것이죠" 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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