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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초교 3,4년 등교개학… 격주 원격 교육 병행
중2, 초교 3,4년 등교개학… 격주 원격 교육 병행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6.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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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환영으로 아이들 반겨… 교장 "안전한 학교생활 책임질 것"

"어서와요. 환영해요. 교문부터는 아이들만 들어올 수 있으니 학부모님들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지난 5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미뤄졌던 전국 유치원, 초 1·2, 중3, 고2 등교개학에 이어 6월 3일 오전 8시 30분 진도읍에 소재한 진도초교 교사들이 교문 앞에서 학생들을 맞이했다.

3월초 이뤄졌어야 할 입학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석달 가까이 미뤄진 것이다.

교사들은 '첫 등교 축하해요' '입학을 축하해요' 라는 손팻말을 들고 학부모의 손을 떠나 교문으로 들어서는 아이들을 환영했다.

반면 "잘 다녀와" "엄마가 이따 데릴러 올게" "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라며 어린 자녀에게 신신당부하는 부모들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교문 밖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코로나19 사태로 혹시나 문제가 없을지 등 걱정에 교실로 향하는 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교문 앞에서 준비물과 실내화 등을 챙겼는지 재차 살폈고, 자녀의 첫 등교인만큼 사진으로 담아두는 학부모도 있었다.

학부모 A씨(여)는 "아이는 학교에 갈 수 있다는 말에 많이 좋아했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크다"며 "어제 저녁부터 '마스크를 벗으면 안된다'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손을 씻어라' 등 주의를 줬는데 잘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왕 등교했으니 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지만 제발 아무일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B씨(여)는 "코로나19 사태랑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지 등 여러가지 걱정거리가 많다"며 "오늘 오전까지 아이 상태를 체크했다. 학교 측에서도 관련 이상이 있으면 즉각 연락 준다고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교문을 들어선 후 교내로 진입 20m 전부터 바닥에 일정 간격으로 부착된 청테이프 표식 위에 줄을 선 뒤 안내에 따라 손소독을 하고 열체크도 받았다.

학교 측은 오전 9시 수업시작에 앞서,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대한 영상물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000 진도중학교 교장은 "학교의 주인공이 학생인 만큼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그동안 오지 않은 시기에 방역 등 관리를 꾸준히 했고 주 1회 학교를 등교하게 한 후, 사정에 따라 주 2회로 등교할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외부음식 반입을 금지한다는 사항에 따라 학교 자체에서 준비한 대로 교실배식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전 교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허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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