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료 만 15세 이상 관내 7만원, 관외 50만원
만 15세 미만 관내 7만원, 관외 20만원
정식 운영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편의, 부담 줄어들 것
진도군과 완도군이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해남군에 화장장과 봉안당, 자연장지 등이 들어서는 남도광역추모공원의 개원시기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해남군이 화장장을 개원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완도군과 진도군의 반대로 사실상 어렵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19일 열린 해남군의회 임시회 군정주요업무보고에서 전영희 주민복지과장은 "남도광역추모공원이 아직 준공 전이지만 화장장이라도 우선 개원했으면 한다는 의견에 화장장에 대한 사전 사용승인까지 받고 3개 군이 수차례 협의했다"며 "하지만 준공되지 않은 시설을 먼저 운영하는 것에 대해 2개 군이 반대해 결국 준공 후에 운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진도군청 복지과 담당도 “아직은 3개 군이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본지에게 알렸다.
남도광역추모공원은 진도를 비롯 해남 완도 등 서남권광역화장장 사업과 해남공설추모공원 사업 등 2개 사업이 함께 실시되고 있다. 특히 화장장과 제1봉안당 등을 건립하는 서남권광역화장장은 3개군이 협력사업으로 함께 예산을 부담하고 있어 운영에 3개군 합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진도군산림조합, 적극 홍보 추모공원 시설보완에 주력해야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된 남도광역추모공원은 당초 사업개요가 2017년까지였지만 2018년까지로 변경돼 추진됐다. 하지만 제1봉안당 공사가 토지수용 절차로 인해 지연되면서 지난해 개원하지 못하게 돼 군은 올해 상반기내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전체 공사 진도율은 현재 90%이며, 1봉안당은 60%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개원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어 완공이 된 화장장만이라도 조기 개원하는 방안이 요구됐었다. 해남군의회도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미 완공된 화장장에 대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개원해 군민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화장장의 조기개원을 위해 사전 사용승인 등의 절차까지 들어갔지만 결국 완도·진도군이 준공검사를 받지 않은 시설을 우선 운영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화장장의 우선 개원은 어렵게 됐다.
때문에 화장장 등 남도광역추모공원은 오는 3월 27일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인 제1봉안당 사업이 완료된 후 시설 준공 검사와 시설사용 승인 등을 거쳐 개원될 예정이다. 하지만 군은 준공 검사 시 보수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정확한 개원시기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남도광역추모공원 운영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전담인력을 배치해 놓고 있음에도 개원이 늦어지면서 운영을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며 "관련 부서가 고생하고 있지만 화장장 우선 개원을 반대하는 2개군을 설득해 군민들이 하루 빨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개원에 대비해 지난해 8월부터 정규직 공무원 5명, 무기계약직과 계약직 근로자 8명 등 13명의 인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이에 따른 진도군산림조합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추모공원, 봉안담 등 진도군민 및 향우인들의 이용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아 진도군과 조례 제정 및 준비에 차질없이 시행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정확 해남군의원은 "화장장이 언제 개원할 지는 군민들의 최대 관심사항이다"며 "개원 예정일을 밝혀 주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개원이 늦어질 경우에는 이에 대한 이유를 주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남도광역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추모공원 화장시설에는 화장로 3기와 봉안당(1만5617기), 자연장지(1만2316기) 등이 갖춰진다. 이미 해남군은 남도광역추모공원 운영을 위한 조례도 제정했다. 조례에 따라 화장시설의 사용료는 만 15세 이상 관내 7만원, 관외 50만원, 만 15세 미만 관내 7만원, 관외 20만원이다.(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