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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숨결로 노래하는 시조시인 김기평시인 2020 한강문학 여름호 등단
자신만의 숨결로 노래하는 시조시인 김기평시인 2020 한강문학 여름호 등단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7.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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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부다” 눈만 뜨면 논으로 밭으로 나가 농작물들과 이야기하며 내 자식 키우듯 쓰다듬으며 살아간다는 김기평 시인은 한강문학 신인상 수상소감에서 “70을 바라보는 시골 농부가 농사나 지으면 됐지, 무슨 시를 쓰느냐고 하겠지만 배움에 대한 갈망을 이순을 남긴 나이에 대학을 가서 만학도로 졸업했다.”면서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적어놓았던 것을 정리하였다고 술회했다.

또한 김영승 시인이 운영하는 창작교실에서 시조를 배우면서 써놓았던 몇 편을 <한강문학>에 응모했는데 신인상의 영예를 받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기평시인은 목포과학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국문협 진도지부 회원, 당산문학회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해진 뒤 서쪽 하늘/ 초승달 가르스름/ 옆에서 반짝이는/ 별 하나 동무한다.

저 별은 큰 별일거야/ 가깝고도 맘 좋은(중략)”

‘나이테’ 에서는 다 느낀 쓴맛 단맛에 굽이쳐 흐른 생을 말없이 쓴 자서전을 두었다고 하였다. 별을 보고 별을 사랑하는 사람, 농부이기 전에 시대를 고뇌하면서도 희망의 씨앗을 품는 윤동주의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시인이 아닐까 한다.(박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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