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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칼럼 /한강에 괴물을 키울 것인가!
남인칼럼 /한강에 괴물을 키울 것인가!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0.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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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대한민국은 지역공동체가 결합된 정치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나라이다. 역사와 문화를 함께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촘촘한 날과 씨가 엮어져 그 많은 눈물, 아리랑고개는 온갖 간난을 극복하고 5천년 1만년의 문화역사를 함께 가꾸어 왔다.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아직 우리나라에는 부족한 상태이다. OECD가입 국가라 하지만 농업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여러 수치에서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큰텐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을 그 시대의 영웅이라고 부른다. 모험은 당연히 위험을 동반한다.

두바이에 가서 활을 당기기거나 콤파스를 돌려보지 않은 이들을 영웅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없다. 80년대에 진도에서 ‘검정쌀’이라는 이단아를 개종하겠다고 나선 시골 섬 농민에게 쉽게 호응을 보내며 동조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농업은 이제 주력 산업이 아니었다. 유신과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괴물을 앞세워 새마을운동을 주도하던 박정희 대통령은 그의 충복으로부터 총을 맞고 그의 시대를 접어야 했다.

이제 한국에서 ‘한강의 기적’은 긴급조치가 장착된 총구가 아닌 이제 다른 방법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지난 70년대 후반은 보다 개방적이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신상품이 요구되는 시대였다. 농업분야는 더욱 절체절명의 시대였다. 대량생산은 더 이상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지 못했다. 통일벼와 유신벼가 시장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국민들의 다양한 입맛과 음식선호도를 맞춰줄 식품재배가 요구되었다. 그러면서도 1천만이 넘는 농업인과 더 많은 농촌 출신 국민들의 건강과 구미를 계속 유지시켜 주어야 하는 임무는 여젼히 농민에게 주어져 있었다.

진도에서 한 농민의 의미있는 도전

 

그리고 또 다른 도전과 선택이 시작되었다

주만종 농민은 이 때 검정벼를 찾았고 선택하였다. 인류에게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동식물에서 검정색은 특별하였다. 검정소, 검정염소, 검정색에 뼈까지 까만 토종닭, 쥐눈이콩이라는 서리태, 이 모든 것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이었다. 주만종 농민은 거대한 활시위를 쥐었다.

대량생산에서 처음으로 다양한 면역력 강화 기능에 우리 농산물들이 이목 집중되고 있었지만 그 중 특히 한국 사람의 주식(主食)인 쌀에 대해 중앙정부의 추곡수매 가격에 대한 그 해 물가시세 반영 만이 주된 요구와 투쟁으로 일관되던 시대였다.

농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쌍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그 소비량과 함께 줄어 1964년 120.2㎏이던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1998년엔 99.2㎏을 기록,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에는 59.2㎏으로 60㎏ 밑으로 까지 떨어졌다. 1970년대와 비교하면 1인당 쌀 소비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 당시에 진도검정쌀은 거의 혁명적인 식품이었다. 당시만 해도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는 다른 어떤 변명도 통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만종 농민은 강한 면역력과 특화성을 믿고 주변 농민들을 설득하여 함께 특작반을 결성하여 검정벼를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대한민국에서 최초였다.

가히 선풍적이었다. 검정쌀 종자를 찾기 위하여 진도 소포리 마을을 찾는 농민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주만종 농민은 진도의 토양과 기후에 맞는 새로운 품종 개발에도 꾸준히 연구개발해왔다. 이제 진도검정쌀은 진도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매김하여 지역 농산품으로서 농민 소득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영웅은 홀로 잘 나가는 사람이 아니다. 그가 사는 세상의 트랜드를 바꾸는 선구자의 역할이 요구된다. 그는 지금도 지역 농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역새농민지도자로서 처음으로 1천 명 회원 돌파를 이루었으며 이로 인해 지역 농민들에게 자신감을 크게 신장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녹진 이충무공의 명량대첩을 기리는 동상 앞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진도 지도자들과 채택 발표하고 일본을 지탄하였다. 농업은 글로벌한 특성과 함께 민족주의성을 담고 있다. 농업 자체가 애국의 길이다.

농업의 선구자에 대한 진도군의 특별한 공로, 대우해야

 

지난 수백 년 아니 수천년 동안 그래왔듯이 농업은 상당히 중요하고 우리에게 있어 꼭 필요한 근간산업으로, 언제나 함께 가야 하는 산업이다. 다른 산업은 시작되었다가도 사라질 수 있지만 농업은 그렇지 않다. 음식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증진하려는 사람들이 코로나 19로 더욱 늘면서 쌀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즉, 외식 위주의 식생활 패턴을 벗어나 보니 쌀이 단순히 예부터 먹어온 주식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좋은 재료라고 비록 늦은감이 있지만 인지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그 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쌀에 함유된 여러 영양성분들이 밝혀 졌으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영양성분을 다량 함유한 '기능성 쌀' 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에 힘써온 농업 선구자에 대한 격려 예우가 있어야 한다. 품종개량괌 함께 정미에 대한 진도군과 농협의 새로운 인식과 직극 지원정책 실현이 요구된다. 진도쌀의 품질에 대한 재인식을 되찾을 때까지 배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강의 괴물은 공해와 무관심이다. 이보다 더 무서운 괴물은 없다.

이제 농업은 말 드래로 6차산업으로서, 생명산업으로서 미래동력 진정한 블루산업으로서 우둑 서도록 농민에게 대한민국의 기를 넣어주어야 한다.(박남인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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