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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성 / 아픔과 시련 이겨낸 '나는 농부다'
이달의 여성 / 아픔과 시련 이겨낸 '나는 농부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0.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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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오승희(56)씨 농식품부 공모 대상 수상

 

“나는 진도의 여성 농부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개최한 '제4회 여성농업인 수기 공모전'에서 진도의 오승희씨(56)가 대상인 장관상에 당선돼 화제가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서 진도군 군내면 연산리의 여성 농업인 오승희씨가 '나는 농부다'라는 제목의 수기로 대상에 선정, 3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농촌 별별 이야기'를 주제로 4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여성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예창작 활동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을 받은 오승희씨는 한우 사육과 태풍 피해, 그리고 아들을 떠나보낸 아픔 등의 시련을 무농약 키위(참다래) 농사로 극복하는 건강한 농부의 이야기를 '나는 농부다'라는 작품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오승희씨는 여성농업인들에게 "농부의 아내나 보조자가 아닌 여성농업인 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당당히 해 나가자는 응원을 전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고 강조한 뒤 "이번 상이 어려움을 겪어 온 지난 시절에 대한 보상과 격려라고 생각하고 농사는 물론 작품활동도 더욱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장려상 수상자인 무안의 남소라씨는 '감나무 사랑 걸렸네' 라는 글에서 농촌에 시집와서 게으른 남편 대신 시아버지에게 기술을 배우며 감농사를 짓는 등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는 여정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승희씨 작품을 비롯한 이번 공모전 수상작 20편을 작품집으로 제작해 수상자와 지자체 등 농업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최평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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