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0:03 (금)
남도민요보존회 종로지회장 김명희 명창을 만나다
남도민요보존회 종로지회장 김명희 명창을 만나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1.07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요

 

                                                                                       김명희 명창

코로나19로 인하여 국내외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욱 절망하게 하는 것은 이러한 시련이 언제 끝날지 확신이 없으며, 특히 공연 예술계는 시련의 최전선에 있다.

이젠 서울에서 진도민속문화예술 공연을 볼 수가 없다. 그 중 진도 홍보대사를 톡톡히 수행해왔던 재경진도강강술래보존회 공연은 물론 연습도 멈춰버려 단원들과 향우 너나없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소재 남도민요보존회 종로지회장 김명희(임회면 굴포) 향우를 만났다. 고향사랑이 남다른 그녀는 2001년 재경진도군향우회청년회(임회청년여회장) 창립에서부터 재경진도군향우회여성회 제5대여성회장을 역임하며 꾸준히 예능기부와 봉사를 해왔다.

 

2014년 재경진도강강술래보존회 창립에 동참하여 단원들을 지도하여 2016년 진도명량대첩축제 ‘온겨레 전국강강술래한마당’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과 진도문화예술제의 ‘제6회 전국강강술래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의 쾌거를 강강술래단원들과 함께 이뤘다.

이날의 인터뷰에서 김명희 향우는 “오늘의 재경진도강강술래보존회가 있기까지는 강술단원여러분의 넘치는 열정과 7대여성회장 김정자, 8대여성회장 박일자, 9대여성회장 장가단, 주순엽 10대여성회장님의 리더쉽과 애향심으로 다져왔기에 모두가 소중한 분입니다.

 

 

강술단 화목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재경진도강강술래보존회를 위한 재경회장님들과 향우님들의 사랑과 협조가 큰 동력이 되었기에 대신하여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래전 삼십대 후반에 진도민속서울예술단(단장 주재일) 단원을 시작으로 진도강강술래와 진도아리랑, 설북, 좌북 등의 무대공연을 해왔지만 사십대 중반에 두 딸의 교육을 위해 긴 머리까지 자르며 무대공연을 물리쳤으며, 남편의 빠듯한 공무원 월급으로 두 딸을 키우기 어려워 식당을 개업했다. 그리고 2년 후 그동안 수업료가 부담되어 못했던 소리공부를 시작하여 생전 어머니께서 인정한 타고난 끼와 각고의 노력으로 남도민요전국경창대회 대상(신인부), 판소리수궁가 전국대회 최우수상(신인부)을 수상했으며 진도출신 국악인 신영희 명창의 제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만정제 춘향가 이수자가 되어 소리꾼으로서 작은 꿈을 이뤘다.

 

현재 서울시 종로에 남도민요보존회 종로지회를 운영하며 제자양성과 판소리 전수에 열정을 쏟고 있으나 코로나19 재앙으로 인해 지금은 자신의 공부만 정진하고 있다. 그녀는 동양화가 우림 김정욱 화백의 동생이며, 부군 권영일과 슬하에 기혼한 두 딸을 두고 단란하게 살고 있는 그녀는 곁을 지켜준 남편에게 쑥스러운 표정으로 고맙다는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