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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창극발전소 주호종 총감독 연출 ‘모돌전’ 성료
JU창극발전소 주호종 총감독 연출 ‘모돌전’ 성료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5.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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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홀에서 주호종 총감독(소포리. 정읍시립국악단장. 음악학박사) 연출과 제작으로

창작 창극인 뮤지컬 ‘모돌전’이 지난달 22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주호종 총감독(소포리. 정읍시립국악단장. 음악학박사) 연출과 제작으로 코로나19 거리두기 좌석배정 제한으로 막을 올려 극찬과 감동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관객 중에는 많은 진도향우들도 찾아주었다. ‘모돌전’은 전통 여성국극 형태의 창극에서 진화된 판소리의 멋과 아름다움 속에 현대적 발성으로 표현하는 뮤지컬로서 무량사 종지기 흉측한 몸꼴의 꼽추 모돌(유태평양), 무량사 주지 왕사(王師) 벽파(최호성), 권문세족 미남 바람둥이 최자(김준수)의 광대 패 사당각시 호란(박애리)을 향한 사랑 이야기로 욕망과 광기가 번뜩이는 사랑, 한없는 희생으로 가득 찬 짝사랑, 자신의 안위와 향유만 담긴 배신의 사랑, 따뜻하고 포근한 보살핌의 사랑, 이 모든 사랑이 담겨 가슴 설레며 눈시울이 젖는 비극적 서정미(抒情味)로 채워진 아름다운 사랑노래의 창작 뮤지컬이다.

정영진 평론가는 “막이 열려 내릴 때까지 한 호흡도 흐트러짐 없이 몰입되며 시간흐름도 잊은 채 행복을 누린 참 오랜만의 최고의 공연이었다며, 고만 고만한 수많은 창작극이 쏟아지지만 그저 그런 허접한 수준의 발표를 위한 작품들이 넘치는 현실 속에서 영롱한 불빛을 찬란하게 뽐내는 보석을 찾은 기쁨을 선물 받았다. 완숙도가 넘쳐나며 관객의 마음을 들었다 놓으며 희열에 떨게 한 박애리, 세상의 온갖 아픔을 짊어진 듯 애환을 사실적으로 전달해 준 유태평양, 맑고 깨끗한 소리로 권문세족 바람둥이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한 김준수, 여 명창과 젊은 두 판소리꾼이 이끌어가는 벅찬 감동은 눈시울을 붉게 물들이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평했다.

약 2시간동안 애절한 정한(情恨)이 담긴 아름다운 서사시 한 편이 펼친 밀려드는 감동의 물결은 멈추기 어려웠고, 승화되어 날아오는 뜨거운 벅찬 열기는 출연진, 연주자, 제작진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준 행복한 선물이었다. 극 전체를 뒤덮으며 관객의 눈과 귀를 쉼 없는 즐거움으로 끌어내던 세세하면서도 한 치의 오차 없이 만들어 내는 떼 창의 아름다운 화음과 생생한 표정의 율동은 열 명의 광대(김가을, 김기진, 김다송, 김진영, 라서진, 박유빈, 박채희, 박현서, 임채은, 저은송)가이 쏟아 부은 엄청난 노고가 피워낸 아름다움이었다. 1831년 빅토르위고의 작품 ‘노틀담 드 파리’를 바탕으로 ‘모돌전’을 창작하였다는 작가 ‘사성구’ 작창과 음악을 맡은 ‘한승석’ 제작⦁연출⦁총감독 ‘주호종’ 이들이 만들어낸 조화의 완성품 “모돌전”은 어디에 내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참 좋은 작품이요, 환희의 공연이라는 정영진 평론가는 “2017년 전라북도 무대공연 작품 지원작으로 초연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기 공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몇 차례 작은 공연장 무대에 올려지다가 이번에도 2021년 4월 22일 서울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단 1회 공연으로 맺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고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채규진 사울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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