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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청공(詩窓淸供)
시창청공(詩窓淸供)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6.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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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書窓)청공(淸供)

‘시창(詩窓)’은 시(詩)의 은유적인 문학적 속성이 보여주듯이 마음의 창문을, ‘서창(書窓)’이란 서재의 창문을 의미한다.

‘청공淸供’이란 보통 선비들이 서재에서 애용하던 각종 문방구를 가리키지만, 단어 자체는 ‘맑고 깨끗하게 갖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시창청공’, ‘서창청공’이란 마음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맑고 깨끗한 선비의 물건이라고 풀이해 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단원 김홍도는 벼슬에서 내려와 집에서 거처하며 맑은 바람과 달빛이 들어오는 동창을 열어놓고 비파를 뜯으며 안빈낙도를 즐겼다.

소전의 서(書)는 그의 일생이 그러하듯 거침없는 붓놀림으로 특징 지워진다. 한글과 한자는 물론 문인화, 전각까지 넘나들지 못하는 곳이 없다. 그가 53세가 되는 1955년(을미년) 전후 효자동 자택은 그 용광로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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