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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 맹골죽도등대 무종(霧鐘) 되돌아온다
조도 맹골죽도등대 무종(霧鐘) 되돌아온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6.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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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박물관 기증 6년만에 제자리로…관광활성화 등 기대

6월3일 6년만에 원래의 자리인 진도 맹골죽도등대에 재설치되는 무종(霧鐘·Fog bell).

국립등대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전남 진도군 맹골죽도등대 무종(霧鐘, Fog bell)이 6년만에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온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조도면 맹골죽도 주민들과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맹골죽도등대의 무종을 6월 3일 재설치한다.

무종은 유인등대에서 안개신호기로 이용하던 종이다. 유인등대에 설치해 안개나 눈, 노을, 호우, 연무 등으로 시계가 불량할 때 등대원이 직접 타종해 등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개신호기의 한 종류이다.

 

이번에 돌아오는 맹골죽도등대 무종은 1950년대 높이 78㎝, 지름 38㎝로 제작·설치돼 인근을 통항하는 선박에 등대의 위치를 63년 동안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항해장비의 발전과 등대 무인화 추세에 따라 지난 2013년 포항의 국립등대박물관에 기증돼 전시돼 오다 6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무종이 재설치되는 맹골죽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빼어난 자연경관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감성돔 낚시터로 관광객 및 낚시객들이 꾸준히 찾는 관광명소이다. 특히 세월호 침몰의 현장이 가장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곳이며 주변에 여성들만 사는 곽도(미역섬) 등이 있다.

목포해수청은 이번 무종 재설치로 섬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효승 진도항로표지사무소장은 "등대관련 해양문화 콘텐츠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섬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등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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