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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민속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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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7.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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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앞장서 환경오염 막아냈다!

행정소송 기각에 지산 소포권역 주민 “사필귀정”

“대한민국 최초 민속문화예술특구 아름다운 진도 농촌 우리가 반드시 지켜낸다!”

민속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추임새를 할 정도로 민속을 자랑하는 지산면 소포 고길지역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기업형 대규모 돈사시설을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진도군청 민원 담당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돈사 시설 신청을 했던 모 업체는 법원에 제출한 행정심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강 모(고길)씨에 의하면 작년부터 진도검정쌀 최초 시배지로 널리 알려진 소포만 주변에 대규모 돈사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자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돈사저지 투쟁기금을 마련하고 대책위를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저지운동에 나섰다고 했다.

주민들은 지산면, 임회면 주민들까지 함께 반대대열에 결집시켜 진도군청을 찾아가 강력한 반대의지를 천명하는 시위를 통해 분명한 의사를 진도군수에게 인식시켰으며 이에 공감한 진도군의회(의장 김상헌)의 적극적인 동참과 반대를 이끌어냈다. 주민들은 군청 앞 궐기대회에 그치지 않고 철마광장과 진도읍시가지를 행진하며 청정자연 농산물을 보존하자며 다양한 현수막, 피켓들을 들고 반대의지를 불태워 군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수십 년 전업농으로 살아오면서 이번 투쟁을 조직화하며 기각판결을 이끌어낸 주만종(소포마을) 농민은 “진도는 어느 지역보다도 청정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나는 각종 수산물과 농산물은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믿고 구입하는 진도의 특산품이자 자랑거리로 지역주민들의 생계에 큰 역할을 하는 주 소득원”이라며 “특히 진도씻김굿을 비롯하여 남도들노래, 다시래기 등 우리민족 최고의 민속 발원지이자 전승지로서 그 민족문화사의 비중은 말 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이런 정신문화와 청정한 안전한 먹거리의 터전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이 시대를 사는 소명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진도군과 주민들은 최근 법원으로 로부터 승소를 받아내 그 타당성에 힘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이에 고무 받은 각 지역에서도 자연보호,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토지매입과 전격적인 밀어붙이기식 사업에 강력한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었다. 한편 돈사시설 추진 업체 측은 아직 행정 소송을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길 소포만 지역 주민들은 경계를 흩트리지 않고 단결을 강화하고 마을공동체 정신을 유지하고 살기 좋은 고장 만들기에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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