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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매화불(梅花佛)이다’ 일휴 김양수화백 전시시 24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
‘아 매화불(梅花佛)이다’ 일휴 김양수화백 전시시 24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2.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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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인내의 상징에 담은 치유의 마음

황청연 시인 초대의 시 쓰다

40여 년간 한국화 속에 불교적인 감성을 담아온 김양수(진도 여귀산) 화백이 통도사 매화 그림으로 희망과 치유의 봄소식을 전한다. 한국화가 김양수의 35번째 개인전 ‘아 매화불(梅花佛)이다’가 2월1일부터 24일까지 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린다.

겨울을 굳게 견디고 피어난 매화의 아름다움과 저력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양수 작가는 신성한 자연과 생명에 녹아내린 정신성을 한 줄의 맑은 시처럼 화폭에 그려내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자연의 신성한 숨결을 시가 가지는 함축된 은유로 표현하는 솜씨가 훌륭하다.

작가의 이번 전시는 매화(梅花)를 주제로 한 매화 그림전이다. 예로부터 겨울바람이 매서운 시기부터 꽃을 피워 추위를 견뎌내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매화는 선비 정신의 귀감이 되어왔다. “일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매일생한불매향, 梅一生寒不賣香)”던 퇴계 이황의 좌우명에서 강한 결기가 느껴진다. 민족시인 이육사의 대표작 ‘광야’에도 늘큰하다. ‘지금 눈 내리고/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올해 벽두에도 그 인내와 끈기의 상징은 강렬하게 다가온다. 김양수 작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간사회의 단절과 봉쇄가 3년째 이어지는 봄을 맞고 있다”며 “세상을 뒤덮고 있는 고통과 갈등에 대한 치유의 화두를 매화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김양수 작가는 고향 진도에 귀향하여 가슴으로 매만진 400호 대작에서부터 10호 소품에 이르는 매화 그림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매화의 상징적인 감성이거나 형태의 심미를 초월한 깊은 울림으로 와 닿는 승화된 예술혼이 쉽게 느껴진다.

김양수 작가는 남종문인화의 토착화를 이루고 운림산방을 세운 소치 허련 선생의 예술혼을 품고 있는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미술학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중앙미술학교에서 벽화를 전공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국내외 초대전으로 바쁘게 보내다 뜻한 바 있어 낙향했다. 지난 2018년 고향 진도(임회면 용호리)에 화실 ‘적염산방(寂拈山房)’을 지어 오직 작업에만 몰입하고 있다.

2008년 첫 시집 <내 속 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에서부터 2001년 <고요를 본다> 2015년 <함께 걸어요 그 꽃길> 2017년 시화집 <새벽 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을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작가는 “단순히 시각적 표현에만 치중한 그림이 아니라 매화를 소리를 듣고 향기로 맡으며 자연의 숨결마저 만끽할 수 있도록 정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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