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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는 누가 살고 있는가? 새로운 밀레니엄 성장동력, ‘진도문화원’이 이끈다!
진도에는 누가 살고 있는가? 새로운 밀레니엄 성장동력, ‘진도문화원’이 이끈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6.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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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이 실질적으로 세계문화유산 보유 ‘예향’ 지자체로서 본격적으로 진도군의 선순환민속문화 경작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6월 16일 오후 5시 진도문화원(원장 박주언)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과 한국섬(도서)재단이 업무 협약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진도문화원은 남도학 첫걸음 강좌로 6월 9일 저녁 7시 전경수 명예교수의 탈상다시래기와 “씹춤” 살림살이의 이해 양식을 위하여 주제로 열려 학계와 문화인사들로부터 화제가 되었다.

앞으로도 오는 30일남도의 젖줄 영산강 사람들(김정호 향토사), 진도씻김굿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으며 누구의 것인가?(박미경. 음악학), 7월 21일 명량해전과 남도사람들의 역할(이해준.역사학), 진도의 마을제사와 세등리 미륵제(나경수, 민속학) 등이 이어진다. 이 밖에도 남도유배인과 남도문학(박명희. 답사), 남도문화재의 특성, 나의 진도 문화인류학 연구 50년(이토 아비토.문화인류학), 남도의 귀신과 도깨비(이윤선), 김현숙 교수의 남도민요의 기록화 현황과 과제 등이 그야말로 저명한 진도 전문연구가들이 나서 새로운 섬 밀레니엄 시대를 조명하고 길을 제시한다.

진도문화원은 수년 전부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81호 진도다시래기 명인 강준섭옹에 이어 남도잡가 예능보유자인 강송대 선생 의 남도민요를 김현숙(문화인류학 박사)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가 대표집필하여 발간하였다.

“향토사가 진짜 역사다, 사람을 향한 인문학이다. 큰 공부는 역사를 바꾼다.” 학고 김정호 선생은 골짝골짝, 섬과 나루마다 더께 되어 쌓인 시간의 생각들을 , 진돗개까지, 캐내서 언어로 앉혀두었다. 이렇게 글로 고정하지 않았으면 꽤 증발해버렸을 우리의 시공간적 地坪이다. 이젠 ’진짜 역사‘로 가야 한다. 상징은 본질의 깃발이다. 그 깃발 또는 상징은 문화의 책갈피일 터다. 우주에 널려있는 일(事 현상)과 물질(物) 즉 사물(事物) 중 어떤 것들을 골라서 갈래짓고, 제목 말고, 의미를 부여하고 새롭게 해석하고 여러 쓸모를 궁리한다.

전경수교수

’진도사람‘인 이토 교수는 자신이 1970년대부터 제주도와 전남 진도 등의 현장 조사를 약 30년간 지속하며 일본에 한국을 알린 학자다.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을 연구한 1세대 문화인류학자로서의 공을 인정받아, 2003년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도 받았다. 이토 교수는 "국제 교류의 기본은 사람들이 실제 만나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 관습이나 사고방식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도움말을 준다.

지역의 세계화가 밀레니엄 담론, 진도에서 찾는다 가장 인간적이며 서럽고 아름다우며 낙천적이며 ’카르페 디엠‘을 외치는 진도 여인들. 진도 여인들이 소리를 하면 마고의 신녀가 된다. 민족의 슬픔을 걸러준 농주 사발에 구기자같은 아리랑타령가사가 절로 뜬다. ”말께나 하는놈은 가막소로 가고요 인물께나 생긴년은술집으로 가더라. 시아버지 줄라고 명태국을 끓였더니 아이고야 어쩔거냐 빗자루 몽댕이 삶았네”

진도에 사는 우리는 모두 도래인이다. 도래인(渡來人)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신지식인 개척자들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진도 새로운 진도 주인, 이제는 새로운 의식과 차원이 다른 도래인. 전라도 관찰사 이숙함이 진도를 찾았던 1489년. 세종 19년 무려 87년만에 입도 도래한 진도에는 주인없는 밭에서 주먹만한 귤(유자)이 주렁주렁하고 수천 필의 말이 뛰어다니는 비옥한 땅이었다. 관리들이 지배층이 사라진 그 오랜 휴식년 동안 진도는 그야말로 보배섬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풀은 바람보다도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선다.

인간(인류)의 문화는 ’어떤 것’을 취하고 버리는가 하는 취사 (取舍)의 선택에서 비롯한다. 집 안방 담 바깥 고샅의 우리 주위 이모저모부터 살피기 시작해 동네의 뜻과 지역의 살림 거기 사람들의 생각을 담아내는 문화 활동의 방법(론)은 ‘나’와 우리'를 소외시키지 않는 새 연모다. 가장 역동적인 역사가 살아 움직이며 변혁의 주체가 되었던 민. 겨레 혼백(魂魄)의 기록이 한 점 의심과 반성 없이 ‘교과서’에 담겼던 역사문화가 재생산되고 있다. 깨어나는 시민들은 이제야 비로소 목마르다. 향토학의 대가인 학고(鶴皐) 김정호(金井) 선생(83)은 평생의 성과로 이 새로운 방법론인 실제를 보여준다. 이는 한반도 해안 등 남서지역 역사를 탐구해온 공주대 이해준 명예교수의 향토사(학)의 뜻과 비교 할만 하다. 이런 시도가 새 역사가 되어 겨레의 지성을 정화(淨化)해야 한다. 한국문화재연구자인 김희태 전남문화제위원은 이향토사학과 향토사학의 맥을 이어 새 틀을 짓는다. 이윤선 남도민속학회 회장의 무속(巫俗) 중심 공부도 이 안에 넣으면 틀이 더 풍요로울 터다. 유무형 문화재나 역사 못지 않게, 이 부문을 세우는 이들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숨 쉬는 문화’의 전제다. 이런 언급은 우리가 이 부문의 인적 자원, 성과와 평가 등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문화가 숨을 쉬지 않으면, 인류(우리)는 초라하고 비루하다. 인내천(人乃天), 하늘인 사람은 살아 벌떡이는 문화를 숨 쉬고, 새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박주언 진도문화원장은 “옛날사람들뿐 아니라 지금도 많은 민족문화예술인들이 서로 이웃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곳이 진도”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과거 수많은 진도예술인들이 그들의 훌륭한 예능과 함께 살다가 예능을 가지고 세상을 떠나버린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기록의 중요성을 내비치기도 했다.(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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