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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
6.1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6.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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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끝났다. 진도에서는 민주당의 강세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기초단체장선거는 전남지역에 분 무소속 돌풍 속에서 처음으로 김희수 무소속후보가 차기 진도군수에 당선되었다. 반면 전남도의회의원과 진도군의회는 4년 전과 비슷한 결과를 내보였다. 한 등급을 올린 김인정 후보는 첫 도전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달의 몰락’이라는 노래가 있다. 시인은 말한다.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가 묻지 말라고. 저 높은 곳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조종(弔鐘)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에게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에서 군의원 선거는 4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고 공천자 네 명 후보(이현명, 이문교, 김춘화, 장영우)가 무난히 당선되었다. 나지구에서는 박금례 현 군의회의장과 주만종 전 의원이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다.

외향적으로는 민주당의 압승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의 전국적인 퇴락이 확연하고 ‘비대위’라는 자가수술로는 치유불가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진도군 지역선거는 민주당의 선택이 아닌 현직 군의원들의 성실한 의정활동에 긍정적인 평점을 준 것이었다.

전남지역에서도 이례적인 여성의원의 진출이 눈에 띈다. 박금례, 김춘화 후보가 당당히 지역구에서 경쟁을 통해 당선되었으며 여성단체 봉사활동에 전념해온 김옥정 비례대표가 무난히 당선되었다. 무려 3명이 진도군의회에 진출한 것이다.

진도읍 전경 첨찰산에서

진도는 지금 중차대한 기로에 들어서 있다. 인구자연감소와 환경위험이 갈수록 지방소멸이라는 존립문제에 내몰리고 있다. 우리들의 삶은 안전한가. 다시 12년간을 뒤돌아보아야 한다. 그 지긋지긋한 세월호라는 다크터널로 인해 문화관광은 찬바람이 불며 상권 문화단체에 직격탄을 맞아야 했다. 팽목항 석탄재매립 갈등은 군수에 대한 조정능력 불신으로 이어졌다. 악재가 아닌 행정무능에 가까운 해양쓰레기 문제, 급수선 문제, 군수관사 버티기에 개발과 관련한 끝없는 의혹이 해안일주도로나 녹진 랜드마크 업적을 지워버렸다.

그 기간 동안 진도군의회의 역할은 매우 중차대하였다. 현장 확인과 날카로운 부적절한 행정 파악 개선, 견제와 균형잇는 예산분배 등에 힘을 기울여왔다. 또한 그동안 도서지역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연안 여객선 운항과 관련 진도군의회가 여객선 시계 제한을 현행 1km에서 500m로 완화하는 관련 규정 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여객선도 대중교통에 포함되었지만 취약한 기반 시설, 기상 영향으로 인한 잦은 결항 등으로 섬 주민들의 불편과 생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군의회의 주장이다. 따라서 여객선 시계 제한을 1km에서 500m로 완화해 섬 주민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보장하고 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도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전남시군의회 의장단

박금례 전남 진도군의회 의장이 제265회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총회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을 요구해 군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규정은 지방세와 세외수입 총액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기초 지자체는 각 학교에 교육경비보조금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하반기 의장에 당선 취임하면서 의욕적인 의정과 의회위상을 통한 군정을 바로 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지난해 진도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진도읍 조금리 5일 시장 침수를 비롯 가구별 차량 침수와 가스·수도·전기 공급 중단, 농경지와 저지대 침수, 전복 등 수산생물 폐사로 진도군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도군의회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동시에 열악한 농어촌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의 즉각적인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해 군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박금례 의장은 "예상치 못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재기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현실적인 피해 보상·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영우의원은 군의원 중 석탄재 반입반대, 서명운동 동참과 대명리조트 사업장 폐기물을 진도군 예산으로 수집 및 운반 처리하는 것을 감사 과정에서 지적 시정하는 적극의정이 돋보였다.

특히 이문교의원은 군정질문 답변 117건, 행정사무 감사 85건, ‘찾아다니는 현장 동네한바퀴’ 생활민원처리 711건, 결산감사 지적 7건 등으로 뛰어난 의정실적을 내보였다. 앞으로 달빛정원 “운림상방” 야간명소 조성, 7개읍면 무지개마을 조성을 약속했다. 김춘화 당선자는 무엇보다 예술인창작지원사업, 예술인긴급복지사업지원, 상설전시 소상공인 활성화, 음식물쓰레기 주말수거 전면화 추진을 약속했다.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민속문화예술 특구로 지정된 진도군은 이제 ‘국립 한국민속예술대학 유치’를 위한 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군은 읍·면, 마을 이장 등을 시작으로 진도군민들이 서명 운동에 동참했으며, 앞으로 군민들의 서명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민속예술대학 설립에 관한 타당성 용역을 완료했으며 서명을 받아 중앙부처 등을 방문, 한국민속예술대학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가사도 가믐피해 극복 대책 현지에서  

 

실질소득으로 신명이 넘치는 진도 만들어야

한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진도군은 1년 내내 신명 나는 가락과 놀이, 굿판이 끊이지 않는 민속의 보고(寶庫)로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소포걸군농악 등 3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진도군의회에 천신만고 끝에 재입성한 주만종 당선자에게는 농민들의 기대가 크다. 신임 군수와 함께 농어민 예산 30% 확보, 한국대표민속마을 소포출신답게 이 분야를 더욱 풍부하고 실질소득이 보장되는 의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섬의 날’을 제정하고 한국섬포럼을 열기도 했다. 진도군의회는 바로 이곳 진도군민들이 먼저 행복한 지자체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 “사람은 누구도 혼자만의 섬이 아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노인이든 다문화가정이든 사람은 저마다 진도의 한 조각이요, 땅과 바다의 일부다. 만일 흙덩이 하나가 바닷물에 씻겨 간다면 진도는 그만큼 작아지는 것이다. 곶(岬)이 쓸려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며, 당신의 친구나 당신이 땀과 꿈을 심어온 농토가 쓸려간다 해도 마찬가지다. 나는 인류 가운데 하나, 그러므로 사람을 보내어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나 알려고 하지 마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 17세기 시인이었던 존 던의 ‘비상시를 위한 기도문’ 중에 수록된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의 일부 내용이다. ‘인간은 아무도 섬이 아니다’ 섬과 섬 사이에 진도가 있다.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알려 하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기도문에 나오는 한 구절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소설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더욱 많이 알려졌다.

홍운탁월의 뛰어난 창조력을 가진 진도사람들

진도문화원은 무형문화재전수관과 함께 진도민속문화의 못자리이다. 이제 진도군에 민속박물관이 들어서고 진도학회 문화포럼이 상시화로 제주를 품어야 한다. 홍운탁월. 사람들은 누구나 돋보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한다면, 요란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어둠 사이를 헤집고 와서 저절로" 뜨는 달처럼 나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우리들의 민속문화는 달빛이 어린 신화다.

바다에 뜬 무릉도원, 우리들은 질곡의 섬생활 속에서 상생의 공동체를 다지며 모든 아픔과 외로움마저 해원하는 다시래기 한마당처럼 함께 떠오르는 사람들, 꿈과 기억 속에 언뜻언뜻 나타나는 3차원 이상의 풍경, 그리고 즐겁고, 안온하고, 뒷동산의 흥타령 이런 것들이 한데 버무러진 아련한 느낌에 순간순간 빠져들게 하는 마법같은 낱말이 고향이다. 유배의 땅에서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흔들리며 꽃을 피운 옥주사람들은 가장 어려운 때 나라를 위해 앞장섰던 그 올곧은 마음으로 21세기 위난의 시대를 반드시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새로운 의정 명량의 전사들이 나섰다.

우린 모두는 고향에 항상 부채감이 있다. 아리랑타령으로 그 값을 매길수도 없고, 그래서 기꺼이 평생을 살아도 갚을 수 없는 부채감이다. 마냥 좋지만, 후렴구처럼 출렁이는 정으로 남는 진한 뭔가가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 당선자를 비롯해 새로운 포부와 의욕을 다지는 김인정 전남도의원, 진도군의회 의원 7분 당선자에게 뜨거운 축하를 보낸다. “섬과 섬 사이에 사람이 있다.(오규원 시인)”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도가 있다. 희망이 있다.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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