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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체험마을' 죽림 바닷가에 가족 관광객 몰려
'어촌체험마을' 죽림 바닷가에 가족 관광객 몰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7.04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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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시달린 탓일까요?

요즘 어촌 체험을 즐기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어나나고 있다. 조개와 돌게잡이가 한창인 전남 진도의 유명 어촌 체험마을다.

(죽림마을 / 진도군 임회면 여귀산 자락)

전형적인 어촌인 진도 죽림마을, 물이 빠지자 조개잡이 체험객들이 갯벌로 들어갑니다.

이 마을 주민이 맛조개 잡는 시범을 보이는데요. 체험을 온 아이들이 유심히 지켜보다 외칩니다.

"맛조개야, 나와라~"

뻘 안 구멍 속에 맛소금을 뿌리고 잠시 뒤, 맛조개가 빼꼼 얼굴을 내밉니다. 어른 손가락보다 큰 게 걸려들었는데요.

"가만가만... 서서히..."

"우와~"

부지런히 호미질을 하거나 갈고리로 파보는 체험객들, 아무리 해도 해도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금세 한 바구니 가득 잡은 경험 있는 체험객이 비결을 알려줍니다.

"맛조개 구멍을 잘 찾으면 돼요."

타원형 구멍을 찾아 맛소금을 살짝 집어넣고 얼마쯤 지났을까. 드디어 성공!

이여송 / 전남 목포시

“좋네요. 같이 조개 잡는 맛도 있고, 현장 체험이 되니까...”

연거푸 잡은 아이는 하늘로 날아갈 듯 기분이 좋습니다. 연신 맛조개 잡는 맛에 신이 난 듯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임화정 광주시 북구 여행객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자주 오는데 매일 집에 있으면 휴대폰만 하잖아요.”

임승남(전남 목포시)씨는 “자주 경험해 보지 않던 체험이어서 정말 즐겁네요.” 엄마가 잡았다며 자랑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윤서 어린이 관광객은 “모래를 파니까 조개가 나와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작은 조개는 놔줘야 한다며 아이를 설득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아이는 이내 순순히 놔줍니다. 갯벌을 뒤지다 보면 동죽조개가 나오기도 하고,

김우진(경북 경산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동죽, 원래도 좋아하는데 집에 가서 삶아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갯벌 위에 놓인 돌을 치우자 돌게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고인 물속에서 잡았던 망둥어를 놔주기도 합니다. 어족자원이 풍부한 이곳 갯벌, 발이 푹푹 빠지지 않아 어른들이 장화를 신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누워도 되는 자연 놀이터가 되기도 하는데요.

하윤제(경산 옥곡초 2학년) 학생은

“조개 잡는 게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어요.”

이곳 마을은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수한 어촌체험마을, 환경보존에 대한 주민 인식이 높습니다.

석종완 죽림어촌체험마을 사무장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며 생태가 파괴되지 않도록 가꿔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바로 바닷가에서 드는 듬뿍 넣은 조개 국물 맛에 관광객들이 흠뻑 반합니다.

"국물이 시원하다~"

안병균 전남 목포시 관광객은 “깔끔한 맛이 있고 여기서 직접 조개를 잡아서 넣은 것이라 굉장히 싱싱하고 맛있습니다.”

죽림마을 앞 강계리 갯섬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이곳 어촌 체험객은 한 번에 많게는 2백여 명. 어족 자원 보존을 위해 한 사람이 잡을 수 있는 조개는 작은 바구니 하나로 제한됩니다. 어촌의 정취를 흠뻑 맛보면서 즐길 수 있는 조개잡이 체험.

 

갯샘과 ‘독살’ 전통 갤러리 박물관 볼 것 많아

‘독살’은 해안가에 돌담을 쌓아 밀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들이 썰물 때 갇히면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식의 하나로, 마을주민들이 약 50년 전까지 사용했지만 현대화에 밀려 그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가 이번에 복원됐다. 또 ‘갯샘’은 썰물 때면 바다 속에서 드러나 과거에 마을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용출수가 나오는 곳인데, 독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이를 복원해 마을을 찾은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세족용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어촌체험관광의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복원된 독살, 갯샘 등 어촌의 전통 문화유산은 어촌체험관광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 때는 가족이 함께 이곳 강계 수묵화같은 섬마을 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조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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