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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민속학자 이윤선 전 교수. 신간 내
해양민속학자 이윤선 전 교수. 신간 내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8.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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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민속학회 회장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남해안포럼 이사장으로 일하는 대표적인 남도 해양민속학자인 이윤선 전 목포대 교수가 '남도 인문학'과 관련한 새로운 저서를 출간했다.

'영산강 물 아래 무안만에서 출발하는 남도 인문학 여정'이란 부제를 담은 <무안만에서 처음 시작된 것들>이란 제목으로 나온 이번 신간은 영산강 아래 남해안 사람들의 삶과 종교, 그리고 역사와 생태계를 두루두루 담고 있다.

이 책을 펴낸 이 이사장은 자신의 글쓰기 작업을 "지역 실천의 땔나무꾼 방식이라고나 할까?"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무안향토문화총서 11호로 기획된 이번 책에서 나는 무안반도 다시 읽기를 통해 시대정신을 찾고자 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그의 글쓰기는 최근 그가 발간한 저서들에서 알 수 있다.

그는 우리 굿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전남 남해안 진도의 상장례와 제례의식을 담은 '산 자와 죽은 자의 축제(민속원)'를 통해 진도 씻김굿을 말했다. 또 '도깨비'로 보는 한국 사회문화사를 정리한 '한국인은 도깨비와 함께 산다'(2021. 다할 미디어), '남도를 품은 이야기(2022, 다할 미디어) 등의 저서를 통해 전남 서남해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저서에서 "남도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고 접근하며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이것이 한해륙 나아가 인류사회에 어떤 의미로 다가서고 해석되는가"라며 "이를 내륙에서 바다를 향하는 대신 '바다로부터 내륙을 보는 시선'의 전환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우리가 늘상 쉽게 '땅끝'이라고 표현하지만 해양에서 육지를 바라보면 그곳은 '땅의 시작'이란 뜻이다. 즉 끝이 아닌 시작의 관점을 '시선의 전환'으로 말한다.

이에 그는 이와 같은 시선의 전환을 "해양의 시대 혹은 섬의 시대, 가진 자에게서 가지지 아니한 자들로의 승계,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의 이행 등 시대적 패러다임을 한 바구니에 담아내는 콘셉트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이 교수는 이 책에서 "남도만을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의제를 던진 뒤 "만(灣)의 물골을 따라 오르면 중물골이든 소물골이든 그 끝자락에는 여지없이 사람들이 모이고 마을이 구성되며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다"면서 "큰 물골에는 큰 도시와 문명이, 작은 물골에는 작은 도시와 문명이 생성 소멸됐다"고 설명한다.

또 "산골에서 맑은 물 흘러내려 바다로 합하고 바닷물은 물때를 따라 강으로 산으로 거슬러 오른다"며 "강과 바다가 서로 밀고 밀리며 영역을 공유한다"고 해석한다. 

이에 그는 "이 작업은 무안만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남도만, 한해륙 5대만, 장차는 세계의 해만문화권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가게 될 것"이라고 다음 작업을 예고했다.

또 "한센인 한하운이 노래했던, 가도 가도 황톳길, 나는 이 남도 땅 황톳길을 돌아 갯벌로 들고 민요와 핀소리 소릿길로 나아가다 다시 풍장의 길로 들어서는 일련의 순례길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면서, 이를 "오래된 남도 인문학의 길"이라고 썼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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