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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면 지력산 일대 군사시설 계획 해당주민 강력 반발 주민 시위
지산면 지력산 일대 군사시설 계획 해당주민 강력 반발 주민 시위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11.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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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에 방공레이더 기지와 육군 부대 등 군사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국방부 등은 그동안 진도군 등과 물밑 접촉을 계속해 왔는데, 주민들의 반발로 공청회 개최는 무산됐다.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 전망대가 있는 지력산 정상 만3천㎡부지에 국방부가 오는 2천26년까지 방공레이더 기지 부대를 창설할 예정으로 주민들의 반발이높아지고 있다. 이에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예하의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 부지로 적절성 검토 결과 지력산이 최적의 위치로 판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그동안 진도군 등과 물밑 접촉을 해왔고, 지난달에는 진도군수와 군의회를 상대로 설명회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날 예정됐던 주민 공청회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지역주민들은 지력산 개발로 인한 경관훼손과 민간인 출입 통제, 레이더 전자파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곽길성 레이더부대 저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절대 반대한다. 이게 지산면의 어떤 상징인데 일방적으로 당신들이 다 해놓고, 마지막 단계 와서 그냥 설명회 한번 듣고 (찬성)해 주라 이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공군에 이어 육군도 지산면 가학리 일대 27만제곱미터 부지에 직할부대 창설을 위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사전 검토의견을 진도군에 요청했다. 그러나 부대의 성격과 인원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진도군은 김희수 군수가 군수 공약사항으로 내건 조선시대 관마청 복원 등으로 관광자원을 활성화 추진하고 있어 개발과 관련 충돌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지산면에는 국영목장이 있었으며 감목관 비석들이 인지리(공소 앞)에 남이있다. 또한 지산면은 대한민국 민속문화의 매카로 단위구역당 가장 많은 국가 및 전남도지정 문화재가 지정된 곳으로 인지리(만가 남도들노래 등), 소포마을(소포걸군농악, 다시래기)에 민속전수관이 있다. 장영우 진도군의회 의장은 “사실 진도군 집행부나 우리 의회에서도 (육군부대 창설은)전혀 듣지 못한 사항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앞으로 점차적으로 협의를 한 다음에 이뤄져야 된다고 봅니다.” 

국방부는 부대 창설로 인한 반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부대 주둔 시에도 지력산 일대는 군사제한보호구역을 설정하지 않고 도로 확포장을 통해 교통 통행을 용이하게 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지역상권 이용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목욕탕 등 복지시설을 공동사용하고 각종 대민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방부에서 레이더 부대 창설을 위한 물밑접촉은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지난 2일 설명회가 처음"이라면서 "레이더 부대 설치지역이 산 정상으로 민가와 2~3㎞ 떨어져 있고, 전자파 또한 허용기준치의 1/3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지력산 개발로 인한 경관훼손과 부대 부근의 민간인 출입 통제, 레이더 전자파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분위기다. 지력산 레이더기지 저지대책위는 "군은 레이더 전자파로 이상징후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나 산 정상이 불과 325m에 불과하다"며 "이상현상의 발생 유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하기에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과거 진도 임회면의 여귀산 일대에도 공군이 주둔해 주민들이 고충을 겪었다"면서 "현재 지산면 급치산 일대에 육군의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어 이와 연계하는 방향 등 실질적 검토과정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주만종(지산면 소포리) 진도군의회의원은 래이더군사기지 건설 추진에 크게 반발하고 원천적으로 반대하며 “ ”이라고 입장을 내보였다.

국방부 등은 진도군에 군부대를 신설하더라도 군사제한 보호구역을 최소화 하는 등 주민들에게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군에 이어 육군 군사시설이 설치되면 사실상 진도군 전역이 군사기지화 될 것이라며 군부대 통합 운영 등을 촉구했다.(김권일 사회부 취재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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