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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과 이 모 노인회장
전직 대통령과 이 모 노인회장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4.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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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이 벌써 진다. 봄바람은 아직 차가웁고 화무십일홍을 확인한다. 지난 11일자로 전두환 80년대 신군부통치 주역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 마침내 광주의 법정에 섰다. 공교롭게도 그날 진도의 모 노인회장도 해남지원 법정에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 심리를 시작하였다.

한 사람은 팔순을 넘은 나이에 이르렀지만 역사의 준엄한 심판대에 오른 것이다. 또 다른 노인회장은 팔순에 이르렀다. 유사점이 많다. 속으로는 건강을 자신하면서 정작 법정 앞에서는 ‘꾀병’을 잘 피운다.

39년 전의 광주전남 청년 주민들은 시장 아주머니들과 주먹밥을 나누며 신군부정권에 목숨을 바쳐 항거하였다. 전두환 집권 초기에 유난히 진도에는 간첩사건이 빈발했다. 서울에서 가장 멀다는 오지의 정보부족 차단을 빌미로 신군부정부는 억지로 희생양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진도 주민들을 굴비를 꿰듯이 온가족을 ‘진도간첩단사건’이라는 조작을 반복하였다. 진도읍 농협군지부에서 임회면 강계마을, 조도면 맹성리까지 막걸리간첩들이 양산되었다. 죽림마을의 장의균씨도 긴 옥고를 치러야 했다.

11·12대 대통령 전두환(현 87세)은 부인 이순자와 서울 연희동 사저 근처인 안산도시자연공원에서 산책을 즐겼다. 전 씨는 거동에 불편이 없어 보였고, 측근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은 '고령임에도 참 건강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전 씨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병을 지난 2013년 진단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전 씨 측은 "정신 건강이 안 좋아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 의심스럽고, 그 진술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를 이유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 불출석했다. 그가 1980년 5월 18일 군대를 동원해 강제 진압한 도시 광주가 관할이다. 그러나 강제구인을 앞두고 11일 아침 일찍 광주로 향했다.

이 모 노인회장은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법정구속 경력 등 많은 전과를 갖고 있지만 어찌어찌하여 지역 노인회장에 까지 당선되어 기염을 토하고 있다. 6개월 법정구속도 당했다. 법정에서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애처로운 표정을 내보이지만 힘은 넘쳐나는지 선배 노인을 폭행하거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업비를 받아내는 수완을 내보여 주변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그 힘의 원천인지는 모르지만 지난 해 한 젊은 이주민 여인을 성폭력했다는 혐의로 고발을 당해 이날 법정에 선 것이다. 이날은 비공개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우리사회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정작 전두환식 ‘정의사회구현’이라는 몽둥이에 주저하고 부러 외면하는지는 모른다. 숭고한 상징, 태극기가 유신의 딸 박근혜 석방 사면을 요구하는 시위 도구로 사용되고 내란죄에 ‘살인마’로 지칭되는 전두환을 옹호한다.

진도는 삼별초 항쟁부터 흔히 자주호국정신의 본향이라고 자랑한다. 외침과 권력에 대항하여 싸우던 우리 선조들의 기상은 다 어디로 갔는가. 세월호 기념사업도 좋지만 당장 우리 안의 이런 적폐를 방관하는 것은 진도인의 자존과는 동떨어진 의식이라고 본다.

모든 주민들로부터 존경받아야 할 노인단체가 일자리사업이라는 현실적인 사탕미끼에 벙어리가 되어버린 일부 어르신들도 문제지만 이 지역의 구심체 역할을 하는 많은 사회단체 청년들의 시대적 책무가 제대로 발현되지 않는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이에 비해 진도군번영회의 용기와 결단에는 박수를 보낸다. 정작 노인단체들의 양심있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얼마 전 진도군노인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강연에서 이 모 회장은 “나는 까딱없다.” 면서 신상발언으로 일관해 참석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거 왜 이래”라던 광주에서의 전 씨가 오버랩 된다.

이들에게 반드시 응당한 처벌과 반성을 이끌어내지 않으면 금새 돌아서 밀가루를 바른 늑대의 발톱으로 우리를 할퀴어댈 것이 분명하다. 노자가 말한 상선약수처럼 법은 위에서 바르게 흘러야 한다. 한 마리의 승냥이나 시대의 혼란을 타서 정권탈취를 뻔뻔하게 자행하면서 수많은 피를 흘리게 했던 전 씨나 그 본질은 다를 것이 없다. 돈 없다고 하면서도 잘도 나도는 것도 어쩌면 그리 닮았을까 한다.

우리는 대한독립 3.1운동 100년,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위대한 시대에 와 있다. 역사청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부 토호들이 횡행하는 지역모순의 틀을 깨지 않으면 우리의 아내
와 딸들이, 우리의 아들들이 다시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반 1000원, 청소년 800원, 초등학생 500원진도군

, 깜깜이 행정에 노인일자리에만 집착

완도군,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3월부터 시행

오지마을 주민 ‘만원 갖고 짜장면도 못 먹어’ 불만

“아이롱” “내 귀는 먹었다오”

진도군의 주민 복지 서비스 행정이 귀먹어리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성인의 당나귀 귀를 자처하는 군수가 정작 진도군민들의 최고 숙원인 ‘천원버스’ 도입에는 ‘아이롱’(我耳聾)으로 일관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분통을 사고 있다.

반면 전남 완도군이 3월부터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전면 시행한다. 완도군은 2017년 12월 장보고대교 개통과 함께 군청~약산 당목 구간에만 적용하던 단일요금제를 이번에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군은 지난달 27일 완도군과 완도교통, 고금여객, 신지여객 등 버스업체 대표와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시행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군은 버스 업체의 단일요금제 시행에 따른 운행 수입 감소분을 보전하고, 버스 업체는 운행 시간 준수는 승객에게 안전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3월1일부터 시행되는 농어촌버스는 관내 전체 53개 노선에 28대의 버스가 운행되며, 요금은 일반인의 경우 1000원, 청소년 800원, 초등학생 500원이다.

군은 단일요금제를 시행함으로써 버스 요금의 부담 감소로 완도군민과 완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버스 이용률이 증가해 완도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에서 ‘팽목항 일일호프’ 성황, “제대로 기억하자”

4.16공원 합의, 팽목기록관 건립 협의 이어갈 것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남아있는 진도 팽목항을 기억의 공간으로 지켜가기 위한 일일호프에 시민들 후원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과 팽목4·16공간조성을 위한 국민대책위는 지난 2월 24일 bhc 갤러리27번가에서 ‘팽목을 위한 일일호프’를 열었다. 27번가에선 지난 2월 한 달 간 ‘지금 그곳에 4·16기억을 새겨라’ 사진전을 가졌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문을 연 일일호프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대기표를 받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일일호프에서 판매된 티켓 1400여 장이 회수됐고 약 18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봉사자로 참여한 55명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현장에 나와 티켓 관리, 음식 준비, 카페, 서빙, 공연을 위해 분주했다.

 많은 시민들이 일일호프 메뉴에 사용될 두부, 김치, 밀가루 등의 여러 물품을 후원해주기도 했다. 특히 이날 화월주성장학교 다온에서 직접 만든 천연비누 100세트를 후원해 또 다른 후원자들에게 선물이 됐다. 이들은 화정마을촛불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팅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또한 사진촬영과 펜타곤, 김현승 씨 등이 노래와 공연으로 후원의 마음을 보탰다. 이날 일일호프에는 4.16가족협의회에서 18명의 유가족이 참석해 후원자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상주모임의 추말숙 씨가 세월호 희생 학생 우재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써서 낭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우재 아버님 고영환 씨는 여전히 팽목항을 지켜오며 시민상주와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주최 측은 “팽목항은 슬프고 고통스런 기억의 공간이지만 이를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는 데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후원의 발길을 보태 주셨다”면서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팽목 기록관 건립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가겠다”고 말했다.

 일일호프 수익금은 팽목기억공간을 위한 투쟁기금과 세월호 진상규명운동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진도군, 전남도, 도의원과 1차 간담회를 통해 대책위의 4가지 요구안 중 기림비, 표지석, 4·16공원 건립에 대한 약속은 확정지었다. 이후 진행될 협의 테이블에선 ‘팽목기록관’ 건립의 필요성이 심도 깊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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