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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반갑다’ 오산초28회 전국동창회 성료
‘친구야 반갑다’ 오산초28회 전국동창회 성료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12.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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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초28회동창회(회장 박영진)는 지난 11월 19일~20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30여명이 참석하여 여수시에서 1박 2일 전국동창회를 가졌다.그리운 친구들이 보고 싶어 손꼽아 기다리다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심전심을 나누며 여수투어를 시작했다. 불편한 몸으로 함께한 조규항 회장의 반가운 인사말에 이어 박영진 신임회장을 선출하고 만년총무 박인옥, 조경안 총무에게 큰 박수로 봉사를 강요했다.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숙소에서 박종억 동창의 진수성찬 집밥과 황토쌀, 갓김치, 수건, 금일봉 등의 많은 협찬과 찬조로 귀가길 선물세트는 두둑했다.

* 김민희 향우의 ‘여수여행’ 기행시로 오산초28회 전국동창회의 추억을 새겼다.

여수 여행

김민희

여수가 가까웠다

파주, 서울, 천안, 전주에서

부산, 거제, 광주, 진도에서

마음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왔다

낙엽을 떨어뜨린 황량한 바깥풍경에도

버스안의 흥겨운 기운은

해 지는 줄 모르고 놀던 열한 살 그대로였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진도의 흥은

진도아리랑을 품고 사는 후예다웠다

이제는 어머니 아버지 나이가 되어

자식들을 떠나보내는 나이지만

초등학교 동창 얼굴은 아직 청춘이다

아름답게 떨어지는 붉은 노을처럼

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는

고향역 같은 친구들

고단한 고개에서 잠시 쉬어가며

느끼는 바람같은 시간은

어릴적 교정의 기억들을 살며시 건네준다

술잔에 웃음을 채우고

노래에 저마다의 인생을 담고

동심의 미소를 되찾아 온다

초딩친구들과의 추억여행은

소풍날 보물을 찾아내고 말갛게 웃었던

그 때 그 시절이 주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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