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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변신은 아름답다!
농촌의 변신은 아름답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3.05.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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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바뀐다.  농촌이 미래기후와 만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유죄’다. 예술과 종교도 마찬가지다. 시골로 가는 예술가들이 늘어난다. 판화가 이철수. 철학자 윤구병. 방송인 이계진. ‘세상이 쓸쓸하고 가난할 때 빛나는 사람’ 고재종 시인. 지금은 모두 농민이다. 자기 먹거리를 책임지며 산다는 것.

21세기 초부터 유기농 생태마을로 대두된 새로운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창조농촌’은 도농간의 아름다운 가교를 꿈꾼다. 창조농촌론은 세계화의 격랑 속에서 대안으로 나온 농촌계몽이 아닌 혁신의 길이다. 지역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섬과 산촌 그리고 지방 거점도시와 어깨가 닿는 지자체들.

“내가 가고자 하는 길과 현실이 잃지하지 않을 때라도 삶은 치열해야 합니다.” 땅의 언어를 새겨들어 담고 이웃의 가슴 아픈 현실이 있으면 시로 함께 울어주었다는 ‘만년 초보’ 농사군.

농어촌공동체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창조농촌(도시)론은 종래와 같은 기업유치나 공공사업을 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고유의 자원과 예술이나 디자인의 독창성을 살려 새로운 산업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고 고용을 일으킴으로써 쇠퇴지역의 재생을 지향하는 접근방법을 가리킨다. 유럽에서 ‘유럽문화수도프로그램’ 등 문화자본의 활용이나 창조적 인재유치를 통한 도시재생의 시도가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도 가나자와시·고베시 등에서 예술인이나 디자이너 또는 문화단체, 기업, 대학, 주민 간의 제휴를 통해 창조도시정책이 추진돼 왔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이미 적극적인 신 로드맵울 통해 오랜 철학과 꿈이 담긴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밝혀왔다. 유네스코(UNESCO)도 세계 각 도시의 다양한 문화산업을 통한 발전잠재력이 도시 간 제휴를 통해 최대한 발휘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4년에 창조도시네트워크(Creative Cities Network)사업에 착수해 영상·문학·디자인·공예, 민속예술·음악·미디어아트·식(食) 등 7개 분야에서 다수의 도시들이 상호교류하고 있다. 이 같은 세계적인 창조도시문화예술이 쉼쉬는 컨츄이리타운의 흐름 속에서 급격한 인구유출과 고령화로 인해 지속가능성 위기에 직면한 일본 농촌의 과소화지역에서 집약영농방식의 공동경작, 지역자치조직을 통한 농업과 상공업의 제휴, 비어있는 고택이나 해외이전한 공장 또는 폐쇄된 국도휴게소 등을 활용한 풀뿌리사업의 전개를 통한 농촌재생의 창의적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성공 사례들에 공통되는 요소로서 ‘주민자치와 창의를 토대로 풍부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고유문화를 지키면서 새로운 예술·과학·기술을 도입해 직인의 솜씨와 농림업의 결합을 통한 지역순환경제를 꾸리며, 지구환경 및 지역사회의 과제에 대해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추구해 가는 농촌’을 창조농촌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앞서 본 창조문화도시와 대비할 때 창조농촌이 지니는 필수조건으로 다음 네가지가 특히 주목된다.

첫째로 촌락공동체의 창의와 자치가 중시된다는 점이다. 도시에 비해 농촌에서는 생산과 생활이 결합돼 있어 공동체의 유대가 긴요하며 주민자치 정신이 지역재생의 원점을 이루기 때문이다.

둘째로 풍부한 자연과 생태계 보전 속에서 고유문화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도시라는 인공적인 조성환경과는 달리 자연환경을 무대로 그 속에서 생산과 생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셋째로 도시와 제휴한 예술·과학·기술의 도입과 직인의 숙련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농촌에는 창조적 문화산업의 시장이 작아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예술가, 전문기술자 등 창조적 인재와 교류하고 정주를 유도하는 활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는 내생적이며 순환적 지역경제를 자기 고향에서 가꿔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생태계가 지니는 생물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환경보전과 자생적 발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지역산업의 연관 관계를 강화해가는 것이 그 핵심을 이루기 때문이다. 창조농촌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성공의 관건을 이루는 것은 핵심인재의 역할이다. 핵심인재란 지역외부와의 다양한 네트워크와 지역문화·자원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지니고 지역사업의 기획자와 조정자 기능을 수행하는 주체를 가리킨다. 지역 핵심인재는 원주민이건 귀촌인 출신이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며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지니는 창의적이며 진취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그 바탕에는 일상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의 수평적 만남과 교류를 통해 쌓아 올린 신뢰관계의 형성이 큰 자산을 이루는 것이다.

 

*몽유도원(夢遊桃源)은 옛 선인들이 그들의 이상향으로 관념화한 공간이었다. 도연명(陶淵明)이 그의 귀거래사에서 ‘전원장무호불귀(田園將蕪胡不歸)’를 읖은 이후 도화원(桃花源)은 현실 속에서 좌절한 시인묵객들이 현실 공간의 어디선가 찾고자 했던 이상향이 되었다. 조선조의 안견도 몽유도원도를 그렸다.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꿈속의 도화원을 그렸었다. 발문을 쓴 이들은 세조에게 대부분 죽은 살생부의 역사가 담겨 있다.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와 최고의 조선 걸작으로 아마 알보네 유출돤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유사한 면이 있다. 도연명의 도화원기는 무릉의 한 어부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도착한 곳이 도화원이었고,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안평대군이 말을 타고 헤매다가 우연히 닿게 된 곳이 도화원이었다.

언제까지 우리 농촌정책이 일본을 따라하며 ‘일본이 옳았다’라는 정촌을 다라가야 할 것인다. 진도는 진도다운 청정바다와 푸른 농촌으로 가야 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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